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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피나 때문에…관광 컨트롤타워 실종
입력 2020.05.26 (21:52) 수정 2020.05.26 (21:52)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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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관광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실질적인 기관은 시 산하의 부산관광공사입니다.

관광진흥을 위한 마케팅에 전념해도 부족한데 만년적자 시설 운영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해결을 위한 대안은 있지만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논의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지 16년이 된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입니다.

시설이 낡은 데다 해운대 인근에 저렴한 호텔이 속속 생겨나면서 적자 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자가 2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아르피나를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는 7년 전 부산도시공사에서 가져온 아르피나 운영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원래 목적인 부산 관광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정희준/부산관광공사 사장 : "저것을 이제 원 소유주인 도시공사가 다시 가져가든지 아니면 또 시에서 운영하든지, 아니면 민간위탁을 하든지, 몇 가지의 방안이 있거든요."]

부산관광공사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는 대안은 기존 아르피나는 허물고 도시공사가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확보해둔 땅에 유스호스텔을 새로 짓는 겁니다.

아르피나 자리에는 도시공사가 행복주택을 지어 분양하면 됩니다.

문제는 노조의 반발이 크다는 겁니다.

관광공사 노조는 도시공사에서 넘어온 아르피나 직원들이 다시 도시공사로 가면 불이익을 받게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곽영빈/부산관광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저희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강행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선 대화를 통해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되는 게 맞고요."]

도시공사 노조 역시 적자 사업장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조준우/부산도시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지하철공사 같은 경우에도 적자에 허덕이는데 그럼 도시공사가 그것도 안아야 되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누가 그거를 정말 명쾌한 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고요."]

부산시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던 아르피나 이관 문제는 오 전 시장 사퇴로 주춤해진 상황입니다.

국제관광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관광공사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노조 설득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아르피나 때문에…관광 컨트롤타워 실종
    • 입력 2020-05-26 21:52:09
    • 수정2020-05-26 21:52:11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관광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실질적인 기관은 시 산하의 부산관광공사입니다.

관광진흥을 위한 마케팅에 전념해도 부족한데 만년적자 시설 운영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해결을 위한 대안은 있지만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논의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지 16년이 된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입니다.

시설이 낡은 데다 해운대 인근에 저렴한 호텔이 속속 생겨나면서 적자 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자가 2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아르피나를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는 7년 전 부산도시공사에서 가져온 아르피나 운영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원래 목적인 부산 관광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정희준/부산관광공사 사장 : "저것을 이제 원 소유주인 도시공사가 다시 가져가든지 아니면 또 시에서 운영하든지, 아니면 민간위탁을 하든지, 몇 가지의 방안이 있거든요."]

부산관광공사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는 대안은 기존 아르피나는 허물고 도시공사가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확보해둔 땅에 유스호스텔을 새로 짓는 겁니다.

아르피나 자리에는 도시공사가 행복주택을 지어 분양하면 됩니다.

문제는 노조의 반발이 크다는 겁니다.

관광공사 노조는 도시공사에서 넘어온 아르피나 직원들이 다시 도시공사로 가면 불이익을 받게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곽영빈/부산관광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저희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강행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선 대화를 통해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되는 게 맞고요."]

도시공사 노조 역시 적자 사업장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조준우/부산도시공사노동조합 위원장 : "지하철공사 같은 경우에도 적자에 허덕이는데 그럼 도시공사가 그것도 안아야 되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누가 그거를 정말 명쾌한 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고요."]

부산시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던 아르피나 이관 문제는 오 전 시장 사퇴로 주춤해진 상황입니다.

국제관광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관광공사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노조 설득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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