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화재감지기 오작동…실태 점검

입력 2020.05.26 (22:08) 수정 2020.05.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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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원자력연구원의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많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대전시가 실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오작동 원인을 분석해 감지기 위치 변경 등 개선책 마련을 연구원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내 동위원소 생산 시설입니다.

올들어 이곳에서만 화재감지기가 4번 오작동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최근 2년간 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오작동은 30건에 달합니다.

기기 불량으로 감지기가 오작동한 경우도 있지만, 뚜렷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소방력이 낭비되자 대전시가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시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화재감지기는 습도와 먼지에 민감한 데, 동위원소 생산 시설과 폐기물 저장고 등 특정 시설에서 오작동이 집중된 걸 보면 이런 시설의 습도 등으로 인해 오작동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설제/대전시 안전정책과 원자력안전팀장 : "장소라든가 설치된 조건을 보고, 문제가 되는 것은 개선할 수 있게끔 이동 조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연구원의 허술한 일 처리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소방점검 등을 할 때는 감지기가 울리지 않도록 연구원 내 상황실에 미리 통보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매번 소방당국이 허탕 출동했던 겁니다.

[황인아/원자력연구원 안전방호부장 : "절차(준수) 부분이 좀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설비 교체라든지 점검 시에 매뉴얼을 꼭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시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연구원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그래도 오작동이 계속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지도·감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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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硏 화재감지기 오작동…실태 점검
    • 입력 2020-05-26 22:08:12
    • 수정2020-05-26 22:08:14
    뉴스9(대전)
[앵커] 대전 원자력연구원의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많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대전시가 실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오작동 원인을 분석해 감지기 위치 변경 등 개선책 마련을 연구원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내 동위원소 생산 시설입니다. 올들어 이곳에서만 화재감지기가 4번 오작동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최근 2년간 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오작동은 30건에 달합니다. 기기 불량으로 감지기가 오작동한 경우도 있지만, 뚜렷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소방력이 낭비되자 대전시가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시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화재감지기는 습도와 먼지에 민감한 데, 동위원소 생산 시설과 폐기물 저장고 등 특정 시설에서 오작동이 집중된 걸 보면 이런 시설의 습도 등으로 인해 오작동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설제/대전시 안전정책과 원자력안전팀장 : "장소라든가 설치된 조건을 보고, 문제가 되는 것은 개선할 수 있게끔 이동 조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연구원의 허술한 일 처리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소방점검 등을 할 때는 감지기가 울리지 않도록 연구원 내 상황실에 미리 통보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매번 소방당국이 허탕 출동했던 겁니다. [황인아/원자력연구원 안전방호부장 : "절차(준수) 부분이 좀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설비 교체라든지 점검 시에 매뉴얼을 꼭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시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연구원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그래도 오작동이 계속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지도·감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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