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바다화에 줄어든 재첩…어민 갈등

입력 2020.05.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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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진강 하류에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섬진강 염분 상승으로 민물 재첩이 크게 줄어들면서 어업권을 둘러싼 어민들 간의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하류 전국 최대 재첩 생산지입니다.

강바닥 곳곳에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개펄이 쌓여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파래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밀물 때 바닷물이 강으로 역류한 흔적입니다.

섬진강 하류로 흘러든 바닷물 탓에 염분이 높아져 경남 하동의 대표 특산물인 민물 재첩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진호/손틀방류 영어조합법인 회장 : "서식지에 찌꺼기가 쌓여서 많은 양의 섬진강 재첩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염분 상승 등으로 재첩 생산량이 10년 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보니 수확하지 말아야할 어린 종패를 거둬들이는 문제로 어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져서 폭력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재첩 수확 어민 : "재첩 가지고 신고도 하고 다툼이 좀 적게 많게 (발생하고) 저희 동네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동네에도 그런 일이 좀 많이 있었고…."]

환경부가 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섬진강 유역 댐의 방류량을 2배 넘게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박혜진/환경부 수자원정책과 : "어민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댐의 저수량이 충분할 경우에는 추가로 주는 거잖아요. 내년 상반기까지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경남 하동군과 농어촌공사는 염해 피해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기 위한 조사를 벌여서, 오는 11월쯤 그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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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바다화에 줄어든 재첩…어민 갈등
    • 입력 2020-05-26 22:22:00
    뉴스9(창원)
[앵커] 섬진강 하류에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섬진강 염분 상승으로 민물 재첩이 크게 줄어들면서 어업권을 둘러싼 어민들 간의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하류 전국 최대 재첩 생산지입니다. 강바닥 곳곳에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개펄이 쌓여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파래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밀물 때 바닷물이 강으로 역류한 흔적입니다. 섬진강 하류로 흘러든 바닷물 탓에 염분이 높아져 경남 하동의 대표 특산물인 민물 재첩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진호/손틀방류 영어조합법인 회장 : "서식지에 찌꺼기가 쌓여서 많은 양의 섬진강 재첩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염분 상승 등으로 재첩 생산량이 10년 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보니 수확하지 말아야할 어린 종패를 거둬들이는 문제로 어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져서 폭력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재첩 수확 어민 : "재첩 가지고 신고도 하고 다툼이 좀 적게 많게 (발생하고) 저희 동네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동네에도 그런 일이 좀 많이 있었고…."] 환경부가 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섬진강 유역 댐의 방류량을 2배 넘게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박혜진/환경부 수자원정책과 : "어민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댐의 저수량이 충분할 경우에는 추가로 주는 거잖아요. 내년 상반기까지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경남 하동군과 농어촌공사는 염해 피해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기 위한 조사를 벌여서, 오는 11월쯤 그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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