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순위 두 계단 밀려 세계 10위 수준

[앵커]

나라의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GDP, 즉 국내총생산을 따져보는데요.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면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집계한 한국의 명목 GDP는 약 1조 6천억 달러로 조사대상 38개국 중 10번째였습니다.

2018년 8위였다가 지난해 캐나다와 러시아에 밀리면서 두 계단 하락한 겁니다.

GDP 순위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경제 규모는 2009년과 2013년, 2014년, 2015년에 한 계단씩 순위가 올랐고 2018년에는 두 계단 오르며 8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명목성장률이 1.4%에 그치면서 순위를 내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우리 성장률은 OECD가 집계한 47개국 가운데 세번째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명목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 만큼 생산됐는지 시장가격의 합계를 내는 지표입니다.

나라 경제의 크기를 따질 수 있어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주로 쓰입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21조 달러를 넘었고, 라이벌 중국은 14조 달러로 미국을 7조 달러 차로 추격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일본과 독일, 영국, 프랑스,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 천 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함께 줄어들면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2위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