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긴장 속 첫 등교…급식·수업 모두 ‘거리두기’

입력 2020.05.27 (13:59) 수정 2020.05.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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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고3에 이어 오늘 2차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고2, 중3 학생들, 그리고 유치원생까지 전국적으로 240만 명이 등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일부 학교는 등교 수업을 미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봄이 기자, 지금 나가있는 학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오전 수업 잘 진행됐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있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영신초등학교입니다.

이곳은 전교생이 천 명 정도인 규모가 큰 학교인데요,

오늘 1, 2학년 학생 3백여 명이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받았습니다.

특히 1학년은 입학식을 3월에 온라인으로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교실에 나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긴장과 설렘 속에 진행된 오늘 정규 수업은 오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부터 북적였던 학교도 오후들어 다시 조용해졌는데요,

지금은 학생 60여 명만 긴급돌봄교실에 남아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교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 모두 등교길에 체온 측정을 하고 발열 유무를 확인한 뒤에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실내에서 서로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고, 교실에선 책상도 혼자 씁니다.

급식은 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제공됐습니다.

급식실 식탁에 투명한 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서로 자리를 띄우고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격리 공간도 마련됐는데요,

다행히 오늘 이 학교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은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앞으로 주 1회 이상 이렇게 등교수업을 하고, 원격수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면서 2차 등교를 아예 시작하지 못하는 학교도 많죠?

[기자]

확진자가 나오거나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는 학교는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데요.

오늘 대구 오성고등학교에서 고3 확진자 1명이 확인돼 바로 전교생 등교가 중지됐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학교들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확진자가 많은 경북 지역은 180여 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유치원생 확진자가 나온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와 유치원 10여 곳이 등교와 등원을 다음 달 초로 미뤘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경기도 부천지역도 등교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친 학생들은 속속 귀가 조치됐습니다.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을 미루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지원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면서 각 시도 교육청, 방역당국과 함께 학교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신초등학교에서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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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1학년 긴장 속 첫 등교…급식·수업 모두 ‘거리두기’
    • 입력 2020-05-27 14:00:28
    • 수정2020-05-27 14:03:58
[앵커]

지난주 고3에 이어 오늘 2차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고2, 중3 학생들, 그리고 유치원생까지 전국적으로 240만 명이 등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일부 학교는 등교 수업을 미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봄이 기자, 지금 나가있는 학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오전 수업 잘 진행됐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있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영신초등학교입니다.

이곳은 전교생이 천 명 정도인 규모가 큰 학교인데요,

오늘 1, 2학년 학생 3백여 명이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받았습니다.

특히 1학년은 입학식을 3월에 온라인으로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교실에 나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긴장과 설렘 속에 진행된 오늘 정규 수업은 오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부터 북적였던 학교도 오후들어 다시 조용해졌는데요,

지금은 학생 60여 명만 긴급돌봄교실에 남아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교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 모두 등교길에 체온 측정을 하고 발열 유무를 확인한 뒤에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실내에서 서로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고, 교실에선 책상도 혼자 씁니다.

급식은 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제공됐습니다.

급식실 식탁에 투명한 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서로 자리를 띄우고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격리 공간도 마련됐는데요,

다행히 오늘 이 학교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은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앞으로 주 1회 이상 이렇게 등교수업을 하고, 원격수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면서 2차 등교를 아예 시작하지 못하는 학교도 많죠?

[기자]

확진자가 나오거나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는 학교는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데요.

오늘 대구 오성고등학교에서 고3 확진자 1명이 확인돼 바로 전교생 등교가 중지됐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학교들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확진자가 많은 경북 지역은 180여 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유치원생 확진자가 나온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와 유치원 10여 곳이 등교와 등원을 다음 달 초로 미뤘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경기도 부천지역도 등교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친 학생들은 속속 귀가 조치됐습니다.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을 미루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지원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면서 각 시도 교육청, 방역당국과 함께 학교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신초등학교에서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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