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 도전 가닥…다음 주 출마선언 관측

입력 2020.05.27 (16:36) 수정 2020.05.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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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나타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 이해찬 대표의 임기는 8월까지입니다. 민주당은 8월 중에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낙연 전 총리 외에도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 이해찬, 우원식 만나 출마 여부 문의

이낙연 전 총리는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워크숍에 방해되니,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의 입은 말을 아끼지만, 행보는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평가됩니다.


이 전 총리는 어제 우원식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습니다. 이 전 총리가 먼저 요청하고 찾아가서 성사된 만남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우원식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 의사가 여전히 있는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우 의원은 준비해 왔으니,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당권 경쟁자인 자신을 찾아온 것 자체가 당 대표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우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어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가 자신이 출마할테니, 우 의원은 양보해달라"는 뜻이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앞서 다른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도 찾아가 만났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만남 이후에도 출마 의지가 여전합니다. 송영길 의원은 언론 인터뷰릍 통해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자신은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다음주 출마 선언?.."며칠 안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조만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방향은 정해졌고,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이 전 총리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이개호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당권 선거에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주변의 출마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다음주 초 쯤으로 출마 선언 시기를 예측했습니다.

오늘은 워크숍, 내일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담, 주말까지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이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해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오늘이나 내일" 이라고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시기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기자들이 이 전 총리에게 "이르면 28일 발표하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며칠 안에"였습니다.

■ 대표 선출돼도 내년 3월에 물러나야

이낙연 전 총리가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뒤, 2022년 3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당헌당규의 '당권 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총리가 7개월짜리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게 본인이나 당을 위해 옳은 선택인지를 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찬반 의견이 갈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전 총리가 대표를 차지하면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대선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쟁 과정에서 흠집이 날 수 있고, 각종 현안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을 수 없어 지지율 하락을 겪을 수 있어, 본인과 당에 손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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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민주당 대표 도전 가닥…다음 주 출마선언 관측
    • 입력 2020-05-27 16:36:10
    • 수정2020-05-27 16:36:38
    취재K
모든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나타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 이해찬 대표의 임기는 8월까지입니다. 민주당은 8월 중에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낙연 전 총리 외에도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 이해찬, 우원식 만나 출마 여부 문의

이낙연 전 총리는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워크숍에 방해되니,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의 입은 말을 아끼지만, 행보는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평가됩니다.


이 전 총리는 어제 우원식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습니다. 이 전 총리가 먼저 요청하고 찾아가서 성사된 만남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우원식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 의사가 여전히 있는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우 의원은 준비해 왔으니,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당권 경쟁자인 자신을 찾아온 것 자체가 당 대표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우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어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가 자신이 출마할테니, 우 의원은 양보해달라"는 뜻이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앞서 다른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도 찾아가 만났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만남 이후에도 출마 의지가 여전합니다. 송영길 의원은 언론 인터뷰릍 통해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자신은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다음주 출마 선언?.."며칠 안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조만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방향은 정해졌고,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이 전 총리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이개호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당권 선거에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주변의 출마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다음주 초 쯤으로 출마 선언 시기를 예측했습니다.

오늘은 워크숍, 내일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담, 주말까지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이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해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오늘이나 내일" 이라고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시기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기자들이 이 전 총리에게 "이르면 28일 발표하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며칠 안에"였습니다.

■ 대표 선출돼도 내년 3월에 물러나야

이낙연 전 총리가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뒤, 2022년 3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당헌당규의 '당권 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총리가 7개월짜리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게 본인이나 당을 위해 옳은 선택인지를 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찬반 의견이 갈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전 총리가 대표를 차지하면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대선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쟁 과정에서 흠집이 날 수 있고, 각종 현안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을 수 없어 지지율 하락을 겪을 수 있어, 본인과 당에 손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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