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하남산단에서 일하다 숨진 26살 청년 故김재순씨의 작업장은 최근 6년 동안 한번도 안전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의무에서도 제외되는 등 안전관리 감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물 여섯살 청년 故 김재순씨가 파쇄 작업중 숨진 작업장.
6년 전인 2014년에도 목재파쇄기에 끼어 60대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이후 근로감독이나 안전점검은 단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사고 이후 별다른 산업재해가 없어서 점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겁니다.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는 점검 사업장 수 등을 명시하거나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연도별 계획이나 필요시 감독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정기감독, 수시감독 이런 종류들은 있는데요. 그런 뭐 매년 몇 개 사업장을 할지는 연도별로 정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규정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영세사업장과 중.소 사업장에 대한 점검이 소홀한 가운데 50명 미만 사업장의 산업재해 사망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8백 명대로 떨어졌지만, 50명 미만 사업장에선 오히려 6%가량 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주먹구구식 점검이 산업현장에서 죽음을 불러왔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경근/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장 :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조사해야 될 고용노동부 산하 공무원들은 뒷짐행정, 대기업의 사장들 봐주기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대한 제도적 허점은 더 심각합니다.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선임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2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만 해당돼 이번 사고처럼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들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허술한 제도 속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만 6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 입니다.
지난 22일 하남산단에서 일하다 숨진 26살 청년 故김재순씨의 작업장은 최근 6년 동안 한번도 안전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의무에서도 제외되는 등 안전관리 감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물 여섯살 청년 故 김재순씨가 파쇄 작업중 숨진 작업장.
6년 전인 2014년에도 목재파쇄기에 끼어 60대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이후 근로감독이나 안전점검은 단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사고 이후 별다른 산업재해가 없어서 점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겁니다.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는 점검 사업장 수 등을 명시하거나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연도별 계획이나 필요시 감독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정기감독, 수시감독 이런 종류들은 있는데요. 그런 뭐 매년 몇 개 사업장을 할지는 연도별로 정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규정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영세사업장과 중.소 사업장에 대한 점검이 소홀한 가운데 50명 미만 사업장의 산업재해 사망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8백 명대로 떨어졌지만, 50명 미만 사업장에선 오히려 6%가량 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주먹구구식 점검이 산업현장에서 죽음을 불러왔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경근/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장 :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조사해야 될 고용노동부 산하 공무원들은 뒷짐행정, 대기업의 사장들 봐주기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대한 제도적 허점은 더 심각합니다.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선임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2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만 해당돼 이번 사고처럼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들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허술한 제도 속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만 6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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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인 미만 사업장 산업안전 점검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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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27 22:13:27
[앵커]
지난 22일 하남산단에서 일하다 숨진 26살 청년 故김재순씨의 작업장은 최근 6년 동안 한번도 안전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의무에서도 제외되는 등 안전관리 감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물 여섯살 청년 故 김재순씨가 파쇄 작업중 숨진 작업장.
6년 전인 2014년에도 목재파쇄기에 끼어 60대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이후 근로감독이나 안전점검은 단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사고 이후 별다른 산업재해가 없어서 점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겁니다.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는 점검 사업장 수 등을 명시하거나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연도별 계획이나 필요시 감독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정기감독, 수시감독 이런 종류들은 있는데요. 그런 뭐 매년 몇 개 사업장을 할지는 연도별로 정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규정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영세사업장과 중.소 사업장에 대한 점검이 소홀한 가운데 50명 미만 사업장의 산업재해 사망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8백 명대로 떨어졌지만, 50명 미만 사업장에선 오히려 6%가량 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주먹구구식 점검이 산업현장에서 죽음을 불러왔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경근/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장 :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조사해야 될 고용노동부 산하 공무원들은 뒷짐행정, 대기업의 사장들 봐주기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대한 제도적 허점은 더 심각합니다.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선임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2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만 해당돼 이번 사고처럼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들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허술한 제도 속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만 6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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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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