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 고도 자치권 못누려”…특별지위 박탈 시사

입력 2020.05.28 (06:12) 수정 2020.05.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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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 지위를 박탈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같은 강경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은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보도 자료를 통해 중국 전인대가 홍콩 보안법을 표결에 부친 것은 재앙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주권이 반환된 1997년 7월 이전,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됐던 방식으로, 홍콩이 더 이상 미국 법제를 보장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오늘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란 언급도 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 미국이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여러 번 경고했습니다.

[오브라이언/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it's hard to see how Hong Kong could remain the Asian financial center it has become if China takes over."]

때문에 미 국무부의 공식 평가가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중국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법안을 추진하면 국무부는 홍콩에 대한 자치권을 더 이상 인정하지 말고 제재를 가해야 하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특권을 일부 혹은 전부 끝낼 지에 대한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전면적으로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홍콩에서 해외 자본이나 기업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미국도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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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06:13:36
    • 수정2020-05-28 07: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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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 지위를 박탈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같은 강경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은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보도 자료를 통해 중국 전인대가 홍콩 보안법을 표결에 부친 것은 재앙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주권이 반환된 1997년 7월 이전,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됐던 방식으로, 홍콩이 더 이상 미국 법제를 보장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오늘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란 언급도 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 미국이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여러 번 경고했습니다.

[오브라이언/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it's hard to see how Hong Kong could remain the Asian financial center it has become if China takes over."]

때문에 미 국무부의 공식 평가가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중국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법안을 추진하면 국무부는 홍콩에 대한 자치권을 더 이상 인정하지 말고 제재를 가해야 하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특권을 일부 혹은 전부 끝낼 지에 대한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전면적으로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홍콩에서 해외 자본이나 기업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미국도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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