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촉발 플로이드씨처럼 “경찰, 목 눌러 의식불명 44번”

입력 2020.06.02 (07:03) 수정 2020.06.0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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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에 눌려 체포되고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요.

플로이드씨 목을 무릎으로 눌러 그래서 '나는 숨을 쉴 수 없어요'가 그의 마지막 말이 되게 했던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최근 5년여 동안 이런 체포 방식으로 44명을 의식불명에 이르게 한 사실이 있다고 미 NBC가 보도했습니다.

미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 아래서 숨져가는 장면은 미국을 분노케 했습니다.

경찰은 플로이드씨의 목을 9분 가까이 눌렀고, 이 가운데 3분 가까이는 의식을 잃은 뒤였습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당시 경찰은 미니애폴리스시 소속입니다.

미 방송사 NBC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무릎이나 팔로 목을 조르는 체포 방식으로 지난 5년여 동안 44번이나 용의자 등이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목 조르기는 모두 237번 사용됐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플로이드씨에 사용한 방식은 이 경찰서에서 금지하는 방법이라 했지만 8년간 그대로인 경찰서 온라인 지침에는 허용하는 방식으로 나와 있다고 NBC는 전했습닌다.

당하는 이가 의식불명될 수 있는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이 허용됐는지 아닌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플로이드씨에 썼던 방법은 플로이드씨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경찰 두 명이 시위대를 체포하는데, 무릎으로 시위 참가자 목을 누릅니다.

시위자가 무릎 치우라고 소리치고 주변의 시선을 느낀 동료 경찰이 무릎을 치웁니다.

이 영상은 8백만 명 넘게 시청하는 등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것은 미 경찰의 특징 중 하납니다.

법 집행자의 어지간한 가혹 행위에 검찰과 법원이 너그러운 것도 특징입니다.

흑인 플로이드씨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것이고, 무자비한 경찰의 행동을 규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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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촉발 플로이드씨처럼 “경찰, 목 눌러 의식불명 44번”
    • 입력 2020-06-02 07:06:13
    • 수정2020-06-02 0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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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에 눌려 체포되고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요.

플로이드씨 목을 무릎으로 눌러 그래서 '나는 숨을 쉴 수 없어요'가 그의 마지막 말이 되게 했던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최근 5년여 동안 이런 체포 방식으로 44명을 의식불명에 이르게 한 사실이 있다고 미 NBC가 보도했습니다.

미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 아래서 숨져가는 장면은 미국을 분노케 했습니다.

경찰은 플로이드씨의 목을 9분 가까이 눌렀고, 이 가운데 3분 가까이는 의식을 잃은 뒤였습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당시 경찰은 미니애폴리스시 소속입니다.

미 방송사 NBC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무릎이나 팔로 목을 조르는 체포 방식으로 지난 5년여 동안 44번이나 용의자 등이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목 조르기는 모두 237번 사용됐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플로이드씨에 사용한 방식은 이 경찰서에서 금지하는 방법이라 했지만 8년간 그대로인 경찰서 온라인 지침에는 허용하는 방식으로 나와 있다고 NBC는 전했습닌다.

당하는 이가 의식불명될 수 있는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이 허용됐는지 아닌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플로이드씨에 썼던 방법은 플로이드씨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경찰 두 명이 시위대를 체포하는데, 무릎으로 시위 참가자 목을 누릅니다.

시위자가 무릎 치우라고 소리치고 주변의 시선을 느낀 동료 경찰이 무릎을 치웁니다.

이 영상은 8백만 명 넘게 시청하는 등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것은 미 경찰의 특징 중 하납니다.

법 집행자의 어지간한 가혹 행위에 검찰과 법원이 너그러운 것도 특징입니다.

흑인 플로이드씨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것이고, 무자비한 경찰의 행동을 규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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