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전북 첫 과수화상병 발생…방역 초비상

입력 2020.06.02 (08:07) 수정 2020.06.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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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와 배나무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이 전북에서도 처음으로 익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확산 속도도 빨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3헥타르가 넘는 한 과수원,

사과나무와 배나무의 가지와 잎이 누렇게 말라갑니다. 

열매도 불에 탄 것처럼 검게 죽어갑니다.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달 15일부터, 정밀검사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수농장 주인/음성변조 : "지금 시점에서는 저희도 혼란스럽습니다. 꼭 자식을 갖다가 중병에 걸려서 사형선고 받는 기분이었어요."]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유행하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유입됐습니다. 

전염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이라고도 불립니다. 

반경 백 미터 안에 있는 사과와 배, 복숭아, 자두, 매실 등 배나무아과 나무들은 모두 땅에 묻어야 합니다. 

지난해까지 경기와 충북 등에서 3백48건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들어 벌써 87건에, 피해 면적만 48.7헥타르에 달합니다. 

전파 경로가 다양해 방제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정충섭/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사람에 의해 전파가 되는 경우가 많고요. 근거리의 경우 바로 옆 농장으로 옮기는 경우에는 벌이라든지 이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인체에는 영향이 없지만, 일부 국가는 화상병이 발생한 국가의 사과와 배 등을 수입하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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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서 전북 첫 과수화상병 발생…방역 초비상
    • 입력 2020-06-02 08:07:04
    • 수정2020-06-02 08:07:06
    뉴스광장(전주)
[앵커] 사과와 배나무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이 전북에서도 처음으로 익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확산 속도도 빨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3헥타르가 넘는 한 과수원, 사과나무와 배나무의 가지와 잎이 누렇게 말라갑니다.  열매도 불에 탄 것처럼 검게 죽어갑니다.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달 15일부터, 정밀검사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수농장 주인/음성변조 : "지금 시점에서는 저희도 혼란스럽습니다. 꼭 자식을 갖다가 중병에 걸려서 사형선고 받는 기분이었어요."]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유행하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유입됐습니다.  전염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이라고도 불립니다.  반경 백 미터 안에 있는 사과와 배, 복숭아, 자두, 매실 등 배나무아과 나무들은 모두 땅에 묻어야 합니다.  지난해까지 경기와 충북 등에서 3백48건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들어 벌써 87건에, 피해 면적만 48.7헥타르에 달합니다.  전파 경로가 다양해 방제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정충섭/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사람에 의해 전파가 되는 경우가 많고요. 근거리의 경우 바로 옆 농장으로 옮기는 경우에는 벌이라든지 이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인체에는 영향이 없지만, 일부 국가는 화상병이 발생한 국가의 사과와 배 등을 수입하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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