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직 경찰·공무원, 근무 중 술 먹고 음주차 탑승
입력 2020.06.02 (08:18)
수정 2020.06.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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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근무 중에 버젓이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차에 탄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일행이 여성 업주에게 술을 강권하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옥천의 한 식당.
평일 오후지만, 근무복을 입은 경찰관 등 남성 네 명이 소주를 마십니다.
KBS 취재 결과, 이들은 현직 파출소장과 면장 등으로, 근무 중에 이런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참석자 한 명은 식당 여성 업주에게 재차 술잔을 강요하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음성변조 : "굉장히 수치스럽고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그 자리가 불편했어요. (나갈 때는) 옥천에서 장사하지 말아라. 대전가서 장사해라."]
자리가 끝나자, 술을 마신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 장면도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파출소장은 자신은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운전자의 음주 여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옥천 ○○ 파출소장 : "위암 수술을 두 번 해가지고 술을 못 먹습니다. (운전하신) 그분도 술을 안 먹었어요. 마시는 척만 했어요."]
하지만 또 다른 일행인 면장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옥천군 ○○면장 : "술 한 잔 드시라고 (업주에게) 술 한 잔 따라준 것 뿐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옥천군에서) 연락받고, 바로 가서 사과드리고…."]
피해 업주는 이런 사실을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신고했지만, CCTV 등을 확인하러 온 건 술판을 벌인 파출소장의 부하였다고 말합니다.
[피해 식당 업주 남편/음성변조 : "파출소장 지휘 아래에 있는 직원들을 보내서 저희 집사람을 찾아온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하거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옥천경찰서와 옥천군이 해당 경찰과 면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업주는 성추행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근무 중에 버젓이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차에 탄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일행이 여성 업주에게 술을 강권하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옥천의 한 식당.
평일 오후지만, 근무복을 입은 경찰관 등 남성 네 명이 소주를 마십니다.
KBS 취재 결과, 이들은 현직 파출소장과 면장 등으로, 근무 중에 이런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참석자 한 명은 식당 여성 업주에게 재차 술잔을 강요하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음성변조 : "굉장히 수치스럽고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그 자리가 불편했어요. (나갈 때는) 옥천에서 장사하지 말아라. 대전가서 장사해라."]
자리가 끝나자, 술을 마신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 장면도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파출소장은 자신은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운전자의 음주 여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옥천 ○○ 파출소장 : "위암 수술을 두 번 해가지고 술을 못 먹습니다. (운전하신) 그분도 술을 안 먹었어요. 마시는 척만 했어요."]
하지만 또 다른 일행인 면장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옥천군 ○○면장 : "술 한 잔 드시라고 (업주에게) 술 한 잔 따라준 것 뿐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옥천군에서) 연락받고, 바로 가서 사과드리고…."]
피해 업주는 이런 사실을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신고했지만, CCTV 등을 확인하러 온 건 술판을 벌인 파출소장의 부하였다고 말합니다.
[피해 식당 업주 남편/음성변조 : "파출소장 지휘 아래에 있는 직원들을 보내서 저희 집사람을 찾아온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하거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옥천경찰서와 옥천군이 해당 경찰과 면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업주는 성추행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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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현직 경찰·공무원, 근무 중 술 먹고 음주차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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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02 0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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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근무 중에 버젓이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차에 탄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일행이 여성 업주에게 술을 강권하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옥천의 한 식당.
평일 오후지만, 근무복을 입은 경찰관 등 남성 네 명이 소주를 마십니다.
KBS 취재 결과, 이들은 현직 파출소장과 면장 등으로, 근무 중에 이런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참석자 한 명은 식당 여성 업주에게 재차 술잔을 강요하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음성변조 : "굉장히 수치스럽고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그 자리가 불편했어요. (나갈 때는) 옥천에서 장사하지 말아라. 대전가서 장사해라."]
자리가 끝나자, 술을 마신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 장면도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파출소장은 자신은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운전자의 음주 여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옥천 ○○ 파출소장 : "위암 수술을 두 번 해가지고 술을 못 먹습니다. (운전하신) 그분도 술을 안 먹었어요. 마시는 척만 했어요."]
하지만 또 다른 일행인 면장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옥천군 ○○면장 : "술 한 잔 드시라고 (업주에게) 술 한 잔 따라준 것 뿐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옥천군에서) 연락받고, 바로 가서 사과드리고…."]
피해 업주는 이런 사실을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신고했지만, CCTV 등을 확인하러 온 건 술판을 벌인 파출소장의 부하였다고 말합니다.
[피해 식당 업주 남편/음성변조 : "파출소장 지휘 아래에 있는 직원들을 보내서 저희 집사람을 찾아온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하거든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옥천경찰서와 옥천군이 해당 경찰과 면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업주는 성추행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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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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