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궁’…지역사회 불안

입력 2020.06.02 (08:52) 수정 2020.06.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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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처음으로 등교수업에 들어간 고3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드러다니 않은데다 접촉자 파악도 쉽지 않아 지 역 사회의 불안감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3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내성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등교수업이 중단됐습니다. 

내일로 예정했던 1학년 등교수업과 당초 12일 치르려던 중간고사도 모두 미뤄졌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교직원과 학생만 32명.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내성고 고3학생과 교직원 전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확진 학생과 같은 입시 학원에 다닌 고3 학생이 재학 중인 남산고등학교도 하루 등교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고3 학생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점. 

부산시 보건당국이 해당 학생의 GPS를 추적 분석해도 다른 시도를 방문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직후 PC방을 방문하고 PC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전파가 우려됩니다. 

이미 지역사회 접촉자만 170명이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정보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서 전화번호나 이런 것들이 연락되지 않은 전화번호들이 있어서..."]

'조용한 전파'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 우려마저 나오면서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주민 : "제가 이 건물에 있으니까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계단에 (소독약을) 뿌려본 겁니다. 어제도 제가 좀 뿌렸고, 오늘은 혹시나를 대비하는 거죠."]

증세가 나타난 뒤에도 등교한 가운데 하교 이후 생활 지도에도 사실상 허점이 드러난 만큼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영근/부산교육청 교육국장 :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하교 이후에 밀집된 장소로 가지 않도록 조금 더 학교 교외 생활 지도를 강화하도록 조치를 해놨습니다."]

코로나19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가운데 내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추가로 등교 수업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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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미궁’…지역사회 불안
    • 입력 2020-06-02 08:52:28
    • 수정2020-06-02 09:24:24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에서 처음으로 등교수업에 들어간 고3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드러다니 않은데다 접촉자 파악도 쉽지 않아 지 역 사회의 불안감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3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내성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등교수업이 중단됐습니다.  내일로 예정했던 1학년 등교수업과 당초 12일 치르려던 중간고사도 모두 미뤄졌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교직원과 학생만 32명.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내성고 고3학생과 교직원 전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확진 학생과 같은 입시 학원에 다닌 고3 학생이 재학 중인 남산고등학교도 하루 등교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고3 학생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점.  부산시 보건당국이 해당 학생의 GPS를 추적 분석해도 다른 시도를 방문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직후 PC방을 방문하고 PC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전파가 우려됩니다.  이미 지역사회 접촉자만 170명이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정보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서 전화번호나 이런 것들이 연락되지 않은 전화번호들이 있어서..."] '조용한 전파'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 우려마저 나오면서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주민 : "제가 이 건물에 있으니까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계단에 (소독약을) 뿌려본 겁니다. 어제도 제가 좀 뿌렸고, 오늘은 혹시나를 대비하는 거죠."] 증세가 나타난 뒤에도 등교한 가운데 하교 이후 생활 지도에도 사실상 허점이 드러난 만큼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영근/부산교육청 교육국장 :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하교 이후에 밀집된 장소로 가지 않도록 조금 더 학교 교외 생활 지도를 강화하도록 조치를 해놨습니다."] 코로나19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가운데 내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추가로 등교 수업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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