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기관지 공동논설…김정은 헌신 부각하며 민심다잡기

입력 2020.06.02 (09:40) 수정 2020.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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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 기관지들이 공동논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헌신을 내세우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는 오늘(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라는 공동논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정치는 철저한 인민중시, 열렬한 인민 사랑의 정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것이 원수님(김정은)의 정치 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는 간부들의 부정부패와 '갑질' 행위에 대한 강한 처벌을 언급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헌신과 애민정치를 부각하며 민심을 다독인 셈입니다.

논설은 이어 "인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털끝만큼도 양보하거나 모험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당 정치국 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히 대처한 점을 내세웠습니다.

논설은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수호자' 면모도 부각했습니다.

논설은 "아무리 험난해도 근본원칙, 근본이익에서 단 한치의 탈선이나 타협도 몰라야 한다"며 "우리는 주체의 길로만 가야 하고 국가의 존엄을 쌀독이나 금전과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념이며 배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체 무기'와 '최강의 국가방위력' 등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 속에 전반적인 국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동논설은 1만900자 길이로, 노동신문이 1면 전면을 할애해 게재했습니다.

이번 논설은 대북제재 장기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지속적인 생활고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과 근로자가 공동논설을 발표한 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 기관지 공동논설을 통해 체제 결속과 민심 다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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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09:40:38
    • 수정2020-06-02 1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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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 기관지들이 공동논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헌신을 내세우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는 오늘(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라는 공동논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정치는 철저한 인민중시, 열렬한 인민 사랑의 정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것이 원수님(김정은)의 정치 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는 간부들의 부정부패와 '갑질' 행위에 대한 강한 처벌을 언급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헌신과 애민정치를 부각하며 민심을 다독인 셈입니다.

논설은 이어 "인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털끝만큼도 양보하거나 모험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당 정치국 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히 대처한 점을 내세웠습니다.

논설은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수호자' 면모도 부각했습니다.

논설은 "아무리 험난해도 근본원칙, 근본이익에서 단 한치의 탈선이나 타협도 몰라야 한다"며 "우리는 주체의 길로만 가야 하고 국가의 존엄을 쌀독이나 금전과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념이며 배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체 무기'와 '최강의 국가방위력' 등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 속에 전반적인 국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동논설은 1만900자 길이로, 노동신문이 1면 전면을 할애해 게재했습니다.

이번 논설은 대북제재 장기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지속적인 생활고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과 근로자가 공동논설을 발표한 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 기관지 공동논설을 통해 체제 결속과 민심 다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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