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악취 민원…제한구역 확대 검토”

입력 2020.06.02 (12:15) 수정 2020.06.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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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사의 악취 민원은 농촌 지역 곳곳의 골칫거리죠.

옥천군이 주택과 축사 간격을 더 벌리는 가축 사육 제한구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찬반 의견이 맞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가 줄지어 있는 옥천군의 한 마을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대형 축사까지 더 들어서며 작은 단지가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인근 마을의 주민들은 가축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객지에서 식구들이 오면 냄새나서 못 살겠다고 해요. (냄새가) 엄청나요. 바람 불면. 어떻게 뜯어고치라고도 못해요. 한두 채도 아니고."]

민원이 이어지자 옥천군은 가축 사육 제한 구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새로 들어서는 축사는 민가에서 더 멀리 떨어지도록, 현재 허가 기준 거리 500m를 1km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악취와 소음에 부동산 가격 하락 민원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축산업 기반이 위축되고, 가뜩이나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과한 규제라는 겁니다.

[박병욱/옥천군 환경과장 : "가축 사육 두수 등 이런 부분을 계속 협의해왔고,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수적으로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옥천군은 오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규제 강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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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악취 민원…제한구역 확대 검토”
    • 입력 2020-06-02 12:15:26
    • 수정2020-06-02 12:17:59
    930뉴스(청주)
[앵커] 축사의 악취 민원은 농촌 지역 곳곳의 골칫거리죠. 옥천군이 주택과 축사 간격을 더 벌리는 가축 사육 제한구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찬반 의견이 맞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가 줄지어 있는 옥천군의 한 마을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대형 축사까지 더 들어서며 작은 단지가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인근 마을의 주민들은 가축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객지에서 식구들이 오면 냄새나서 못 살겠다고 해요. (냄새가) 엄청나요. 바람 불면. 어떻게 뜯어고치라고도 못해요. 한두 채도 아니고."] 민원이 이어지자 옥천군은 가축 사육 제한 구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새로 들어서는 축사는 민가에서 더 멀리 떨어지도록, 현재 허가 기준 거리 500m를 1km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악취와 소음에 부동산 가격 하락 민원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축산업 기반이 위축되고, 가뜩이나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과한 규제라는 겁니다. [박병욱/옥천군 환경과장 : "가축 사육 두수 등 이런 부분을 계속 협의해왔고,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수적으로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옥천군은 오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규제 강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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