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강경 발언에 공화당도 우려

입력 2020.06.02 (17:14) 수정 2020.06.02 (1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온 미국이 들끓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초강경 발언이 계속되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현을 순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의 트윗 중 일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지의 톤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1967년 트윗을 가리켜 "건설적이지 않다"고 염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7년 흑인 시위 당시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는 마이애미 경찰국장의 보복 경고를 최근 트위터에 올려 과잉 진압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라고 일부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문제의 트윗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코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투미 의원과 스콧 의원의 견해에 "동의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차분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 등의 단어를 동원하는 것에 대해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의원은 "나라면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국민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역시 "우리는 점점 더 고조되는 분열적 상황에 놓였다"며 "대통령은 더욱 통합의 코멘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시민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할 헌법적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한다"면서도 일부 약탈 행위를 규탄하는 중도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연일 강경 발언에 공화당도 우려
    • 입력 2020-06-02 17:14:35
    • 수정2020-06-02 18:00:03
    국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온 미국이 들끓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초강경 발언이 계속되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현을 순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의 트윗 중 일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지의 톤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1967년 트윗을 가리켜 "건설적이지 않다"고 염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7년 흑인 시위 당시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는 마이애미 경찰국장의 보복 경고를 최근 트위터에 올려 과잉 진압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라고 일부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문제의 트윗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코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투미 의원과 스콧 의원의 견해에 "동의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차분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 등의 단어를 동원하는 것에 대해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의원은 "나라면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국민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역시 "우리는 점점 더 고조되는 분열적 상황에 놓였다"며 "대통령은 더욱 통합의 코멘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시민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할 헌법적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한다"면서도 일부 약탈 행위를 규탄하는 중도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