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교도소 유골 더미서 ‘탄알 한 발’ 나와…5·18 연관 미지수

입력 2020.06.02 (19:35) 수정 2020.06.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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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연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2백61구의 유골 더미에서 탄알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체 유골의 25% 가량을 정밀감식했는데, 5.18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골은 모두 2백61구입니다.

발견 당시 5·18 행방불명자들의 유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 중인데, 최근 유골 더미에서 소총 탄두 하나가 수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초 유골이 담긴 콘크리트 상자 안 흙더미에서 금속 성분이 검출돼 확인했더니 총알의 머리 부분인 탄두로 밝혀진 겁니다.

발견된 탄두는 무언가에 부딪혀 납작한 형태인데다 눈으로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유골 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되면서 유입 경로 등은 추후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지난 3월 1차 감식을 마친데 이어 전체 유골에 대한 정밀감식도 진행중입니다.

4분의 1정도 정밀 감식을 마쳤는데, 총상 흔적이 있거나 5·18과의 연관성을 찾을만한 유골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밀감식이 마무리되면 광주시가 보유 중인 5·18 행불자 154개 가족, 3백30여명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김영훈/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 "시일이라는 것은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의혹한 점 없이 해주는 것을 제일 바라죠. 유전자 검사를 제대로 해서 행불자들이나 유족의 한이 풀렸으면. 정말 그것 밖에 더 바랄 게 있겠습니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5·18 행방불명자는 76명.

남은 가족들은 실낱같은 기대 속에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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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교도소 유골 더미서 ‘탄알 한 발’ 나와…5·18 연관 미지수
    • 입력 2020-06-02 19:35:25
    • 수정2020-06-02 20:22:17
    뉴스7(광주)
[앵커] 지난해 연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2백61구의 유골 더미에서 탄알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체 유골의 25% 가량을 정밀감식했는데, 5.18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골은 모두 2백61구입니다. 발견 당시 5·18 행방불명자들의 유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 중인데, 최근 유골 더미에서 소총 탄두 하나가 수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초 유골이 담긴 콘크리트 상자 안 흙더미에서 금속 성분이 검출돼 확인했더니 총알의 머리 부분인 탄두로 밝혀진 겁니다. 발견된 탄두는 무언가에 부딪혀 납작한 형태인데다 눈으로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유골 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되면서 유입 경로 등은 추후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지난 3월 1차 감식을 마친데 이어 전체 유골에 대한 정밀감식도 진행중입니다. 4분의 1정도 정밀 감식을 마쳤는데, 총상 흔적이 있거나 5·18과의 연관성을 찾을만한 유골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밀감식이 마무리되면 광주시가 보유 중인 5·18 행불자 154개 가족, 3백30여명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김영훈/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 "시일이라는 것은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의혹한 점 없이 해주는 것을 제일 바라죠. 유전자 검사를 제대로 해서 행불자들이나 유족의 한이 풀렸으면. 정말 그것 밖에 더 바랄 게 있겠습니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5·18 행방불명자는 76명. 남은 가족들은 실낱같은 기대 속에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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