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울리는 온누리상품권?…현금화 제한에 ‘그림의 떡’

입력 2020.06.02 (19:36) 수정 2020.06.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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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화하기가 어려워 시장 상인들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전통시장.

계산대 안에 온누리상품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 현금으로 바꾸지 못한 상품권들입니다.

[장상덕/전통시장 상인 : "옛날에는 20만 원 치 밖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백만 원 이상씩 하루에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천만 원 밖에 한도가 안 되니까 이제 백만 원하면 10일밖에 안 되잖아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통시장의 상품권 결제 비중은 70% 이상 늘어났습니다.

가맹점마다 상품권은 2배 이상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금액이 늘지 않아, 현금을 유동화하는 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현금이 부족해지자 손님들에게 줄 거스름돈도 모자랍니다.

[최종교/온누리상품권 가맹점 : "10%나 20% 가격을 주고 샀을 경우에 한 70~80%를 현금화로 드려야 하는 애로사항은 조금 있습니다."]

상품권의 현금 교환 한도는 가맹점의 6개월 매출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당국은 당장 한도 상향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상인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일부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6개월을 평균 매출을 증빙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 얘기는 또 역으로 이야기하면 일시적이라는 거잖아요."]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상품권의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현금 교환 한도 제한이 시장상인들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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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인 울리는 온누리상품권?…현금화 제한에 ‘그림의 떡’
    • 입력 2020-06-02 19:36:55
    • 수정2020-06-02 19:36:57
    뉴스7(대구)
[앵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화하기가 어려워 시장 상인들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전통시장. 계산대 안에 온누리상품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 현금으로 바꾸지 못한 상품권들입니다. [장상덕/전통시장 상인 : "옛날에는 20만 원 치 밖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백만 원 이상씩 하루에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천만 원 밖에 한도가 안 되니까 이제 백만 원하면 10일밖에 안 되잖아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통시장의 상품권 결제 비중은 70% 이상 늘어났습니다. 가맹점마다 상품권은 2배 이상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금액이 늘지 않아, 현금을 유동화하는 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현금이 부족해지자 손님들에게 줄 거스름돈도 모자랍니다. [최종교/온누리상품권 가맹점 : "10%나 20% 가격을 주고 샀을 경우에 한 70~80%를 현금화로 드려야 하는 애로사항은 조금 있습니다."] 상품권의 현금 교환 한도는 가맹점의 6개월 매출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당국은 당장 한도 상향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상인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일부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6개월을 평균 매출을 증빙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 얘기는 또 역으로 이야기하면 일시적이라는 거잖아요."]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상품권의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현금 교환 한도 제한이 시장상인들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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