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무기, 부시의 위선

입력 2003.06.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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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이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내걸고 이라크 전쟁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석유 때문이었다는 실토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 의원은 이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이 문제를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전이 끝난 지 벌써 2달이 다 돼가지만 그토록 세계의 위협이 된다던 대량살상무기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애시당초 없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블릭스(유엔 무기사찰단장): 사찰단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실행했거나 계속 개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자: 급기야 영국 하원은 이라크 침공 정당성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공언했습니다.
⊙로빈 쿡(영국 노동당 의원): 우리는 단 한 개의 대량무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됐고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도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이달 중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보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엘리엇 엥겔(미 민주당 하원의원): 나는 행정부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에 맞는 정보분석 자료를 내도록 정보분석가들을 압박했다는 보고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심각성을 깨달은 부시 대통령은 진실규명을 다짐했지만 내심으로는 승전에 따른 인기와 여론몰이로 대충 넘어가기를 바라는 모습입니다.
⊙부시(미 대통령): 테러조직은 이라크로부터 더 이상 대량무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후세인 정권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자: 최근 끝난 G8 정상회담은 한목소리로 북한과 이란을 새로운 대량살상무기 우려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라크전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제대로 일기도 전에 강대국들이 또 다른 마녀사냥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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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살상무기, 부시의 위선
    • 입력 2003-06-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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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이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내걸고 이라크 전쟁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석유 때문이었다는 실토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 의원은 이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이 문제를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전이 끝난 지 벌써 2달이 다 돼가지만 그토록 세계의 위협이 된다던 대량살상무기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애시당초 없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블릭스(유엔 무기사찰단장): 사찰단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실행했거나 계속 개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자: 급기야 영국 하원은 이라크 침공 정당성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공언했습니다. ⊙로빈 쿡(영국 노동당 의원): 우리는 단 한 개의 대량무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됐고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도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이달 중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보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엘리엇 엥겔(미 민주당 하원의원): 나는 행정부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에 맞는 정보분석 자료를 내도록 정보분석가들을 압박했다는 보고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심각성을 깨달은 부시 대통령은 진실규명을 다짐했지만 내심으로는 승전에 따른 인기와 여론몰이로 대충 넘어가기를 바라는 모습입니다. ⊙부시(미 대통령): 테러조직은 이라크로부터 더 이상 대량무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후세인 정권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자: 최근 끝난 G8 정상회담은 한목소리로 북한과 이란을 새로운 대량살상무기 우려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라크전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제대로 일기도 전에 강대국들이 또 다른 마녀사냥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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