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의원들 ‘입방아’…‘책임지는 모습을’

입력 2020.06.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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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금품 수수와 성추행 의혹 등으로 잇달아 입방아에 오르내렸는데요.

민주당은 진상 파악은커녕 해명 한마디 없습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선거운동 경비 명목으로 동료들로부터 돈을 걷은 뒤 같은 당 도당 사무처장에게 건넨 민주당 소속 도의원. 

이 돈을 받긴 했지만 곧바로 되돌려 줬다는 전 사무처장. 

민주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버텼지만, 선관위는 정치자금법상 부정 수수 금지 조항을 어긴 혐의를 들어 경고 처분했습니다. 

그런데도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사과나 해명은 커녕 자체 진상 파악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돈을 걷은 도의원은 이 같은 행위를 스스로 단속해야 할 도의회 윤리 특별위원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민주당 도당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해보겠다며 얼버무립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법상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서면경고를 받았다니까 의아스러웠어요. 그런 상황이 됐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검토해볼 게 있을 것 같아요."]

지난 4월에는 한 시의원이 동료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았지만, 민주당은 입당 전 사건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도의원들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송성환 도의장에게 명예회복 기회를 줘야 한다며 본회의 진행까지 맡겼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연대 사무처장 : "민주당 스스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 자정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북 정치권은 그야말로 고인 물로 썩을 수 있는…."]

지방 의원들의 잇따른 일탈 행동에도 지방의회는 물론, 민주당 전북도당은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 한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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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지방의원들 ‘입방아’…‘책임지는 모습을’
    • 입력 2020-06-02 20:12:37
    뉴스7(전주)
[앵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금품 수수와 성추행 의혹 등으로 잇달아 입방아에 오르내렸는데요. 민주당은 진상 파악은커녕 해명 한마디 없습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선거운동 경비 명목으로 동료들로부터 돈을 걷은 뒤 같은 당 도당 사무처장에게 건넨 민주당 소속 도의원.  이 돈을 받긴 했지만 곧바로 되돌려 줬다는 전 사무처장.  민주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버텼지만, 선관위는 정치자금법상 부정 수수 금지 조항을 어긴 혐의를 들어 경고 처분했습니다.  그런데도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사과나 해명은 커녕 자체 진상 파악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돈을 걷은 도의원은 이 같은 행위를 스스로 단속해야 할 도의회 윤리 특별위원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민주당 도당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해보겠다며 얼버무립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법상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서면경고를 받았다니까 의아스러웠어요. 그런 상황이 됐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검토해볼 게 있을 것 같아요."] 지난 4월에는 한 시의원이 동료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았지만, 민주당은 입당 전 사건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도의원들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송성환 도의장에게 명예회복 기회를 줘야 한다며 본회의 진행까지 맡겼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연대 사무처장 : "민주당 스스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 자정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북 정치권은 그야말로 고인 물로 썩을 수 있는…."] 지방 의원들의 잇따른 일탈 행동에도 지방의회는 물론, 민주당 전북도당은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 한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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