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마스크 쓰고 수업…학생들은 숨이 ‘턱턱’

입력 2020.06.02 (20:17) 수정 2020.06.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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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면 3차 등교 개학이 시작됩니다.

미리 등교한 학생과 교사들은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있는데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은 물론, 호흡 곤란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올해 입학한 1학년들.

벌써 3교시째 마스크를 쓰고 수업중입니다.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답답해서 나가고 싶어요, 손들어 보세요. 마스크 벗고 조금 쉬다 들어오세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초등학교 1학년 : "숨쉬기 힘들고 머리 아파요."]

[초등학교 1학년 : "마스크 쓰니까 습기가 차서 숨을 잘 못 쉬겠어요."]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다 보면 교사들도 숨이 턱턱 막힌다고 말합니다.

[김수진/청주 남평초등학교 교사 : "숨을 못 쉬겠다는 느낌이 드니까 굉장히 답답하고, 사실은 '조금 나갔다 오고 싶다.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충남 천안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던 고 3 학생이 쓰러져 치료를 받았고, 교사 10명 중 5명 이상이 수업 도중 호흡 곤란이 오거나 심지어 구토 증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서강석/충북교총 회장 : "(정부에서) 학교에 충분한 마스크를 확보해서 공급해줬으면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요. 페이스 쉴드 의료용 마스크를 구비해서 교사에게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마스크 쓰고 하는 수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학교 현장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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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마스크 쓰고 수업…학생들은 숨이 ‘턱턱’
    • 입력 2020-06-02 20:17:04
    • 수정2020-06-02 20:28:19
    뉴스7(청주)
[앵커] 내일이면 3차 등교 개학이 시작됩니다. 미리 등교한 학생과 교사들은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있는데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은 물론, 호흡 곤란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올해 입학한 1학년들. 벌써 3교시째 마스크를 쓰고 수업중입니다.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답답해서 나가고 싶어요, 손들어 보세요. 마스크 벗고 조금 쉬다 들어오세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초등학교 1학년 : "숨쉬기 힘들고 머리 아파요."] [초등학교 1학년 : "마스크 쓰니까 습기가 차서 숨을 잘 못 쉬겠어요."]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다 보면 교사들도 숨이 턱턱 막힌다고 말합니다. [김수진/청주 남평초등학교 교사 : "숨을 못 쉬겠다는 느낌이 드니까 굉장히 답답하고, 사실은 '조금 나갔다 오고 싶다.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충남 천안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던 고 3 학생이 쓰러져 치료를 받았고, 교사 10명 중 5명 이상이 수업 도중 호흡 곤란이 오거나 심지어 구토 증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서강석/충북교총 회장 : "(정부에서) 학교에 충분한 마스크를 확보해서 공급해줬으면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요. 페이스 쉴드 의료용 마스크를 구비해서 교사에게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마스크 쓰고 하는 수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학교 현장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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