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옛 미군기지 토양 오염 직접 조사”

입력 2020.06.02 (20:29) 수정 2020.06.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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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 자리의 부실 정화 의혹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시군과 연계해 국방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의 정화 작업이 다 끝났다던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

하지만, 기름에 의한 토양 오염은 여전했고, 이젠 아스콘층까지 묻혀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소유권이 춘천시로 넘어갔고, 새로 발견된 폐기물 등은 오염시기와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한 후 법에 따라 조치를 이행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국방부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문제해결에 미온적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방부의 책임 하에 이뤄진 토양 정화 과정에서 일부 오염지역이 누락됐고, 토양 정화 검증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국방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법적으로도, 정부 역할로 봐도, 상식적으로도, 토양오염 원인 규명 책임은 국방부에 명백하게 있습니다. 이 점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시가 독자적으로 토양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사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억 원에서 15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조사비용도 춘천시가 우선 부담하게 됩니다.

조사결과, 토양 오염과 부실 토양 정화가 확인되면, 국방부와 관련 기관에 정화비용 등을 포함한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얼만큼 오염됐는지도 정확하게 확인해야되고 어떤 식으로 정화할 것인지 이것도 공개되야 되고."]

춘천시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시군과도 연계해 국방부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췄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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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옛 미군기지 토양 오염 직접 조사”
    • 입력 2020-06-02 20:29:49
    • 수정2020-06-02 20:45:58
    뉴스7(춘천)
[앵커]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 자리의 부실 정화 의혹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시군과 연계해 국방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의 정화 작업이 다 끝났다던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 하지만, 기름에 의한 토양 오염은 여전했고, 이젠 아스콘층까지 묻혀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소유권이 춘천시로 넘어갔고, 새로 발견된 폐기물 등은 오염시기와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한 후 법에 따라 조치를 이행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국방부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문제해결에 미온적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방부의 책임 하에 이뤄진 토양 정화 과정에서 일부 오염지역이 누락됐고, 토양 정화 검증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국방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법적으로도, 정부 역할로 봐도, 상식적으로도, 토양오염 원인 규명 책임은 국방부에 명백하게 있습니다. 이 점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시가 독자적으로 토양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사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억 원에서 15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조사비용도 춘천시가 우선 부담하게 됩니다. 조사결과, 토양 오염과 부실 토양 정화가 확인되면, 국방부와 관련 기관에 정화비용 등을 포함한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얼만큼 오염됐는지도 정확하게 확인해야되고 어떤 식으로 정화할 것인지 이것도 공개되야 되고."] 춘천시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시군과도 연계해 국방부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췄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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