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척교회발 감염’ 확산…구청 공무원까지 확진

입력 2020.06.02 (21:08) 수정 2020.06.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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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내 코로나19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확진자, 하루 동안 서른여덟 명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흔 명 대에서 서른 명, 스무 명대까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감염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2일)도 한 명 빼고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인구가 밀집해 있고 사람들 이동이 많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도 우려된다고 방역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종교 소모임과 관련한 감염 사례, 크게 늘었습니다.

또 내일(3일) 초.중.고등학생들이 3차 등교를 하죠.

학원에서 확인된 감염이 학교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그럼, 소규모 개척교회에서 감염이 번지고 있는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교회에 조사나갔던 구청 공무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해 폐쇄된 인천의 한 교회.

신도가 불과 10명 남짓한 가족 중심의 개척 교횝니다.

인·허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인 방역과 관리가 어렵습니다.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종교시설 같은 경우에는 전혀 그런 게(인허가사항) 없습니다. 한 교회는 아파트를 교회로 하고 있고, 한 곳은 표시도 없던 데 있던 거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를 잡은 대형 교회와 달리 대부분 작은 사무실이나 지하 공간을 빌려 예배와 부흥회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입니다.

이곳처럼 지하에서 서로 접촉한 상태로 종교행사를 가질 경우 감염되기가 쉽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하지 않아 더 빠른 속도로 감염됐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통성으로 기도를 한다거나 찬송을 반복해서 여러 차례 부르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심지어, 현장 조사를 했던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까지 감염됐습니다.

[구청 담당자/음성변조 : "(직원이) 보건소에 갔더니 어떠어떠한 사항을 조사해 주시고 장갑 끼고 마스크도 다 착용하고 가서 진행했던 거죠."]

`인천 개척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도까지 포함해 40명을 넘었습니다.

제주 여행을 다녀온 군포 교회 목사와 관련된 확진자도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종교시설 4천여 곳과 장례식장, 예식장, 콜센터 등 6개 업종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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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개척교회발 감염’ 확산…구청 공무원까지 확진
    • 입력 2020-06-02 21:11:43
    • 수정2020-06-02 21:17:32
    뉴스 9
[앵커]

이번엔 국내 코로나19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확진자, 하루 동안 서른여덟 명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흔 명 대에서 서른 명, 스무 명대까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감염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2일)도 한 명 빼고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인구가 밀집해 있고 사람들 이동이 많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도 우려된다고 방역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종교 소모임과 관련한 감염 사례, 크게 늘었습니다.

또 내일(3일) 초.중.고등학생들이 3차 등교를 하죠.

학원에서 확인된 감염이 학교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그럼, 소규모 개척교회에서 감염이 번지고 있는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교회에 조사나갔던 구청 공무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해 폐쇄된 인천의 한 교회.

신도가 불과 10명 남짓한 가족 중심의 개척 교횝니다.

인·허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인 방역과 관리가 어렵습니다.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종교시설 같은 경우에는 전혀 그런 게(인허가사항) 없습니다. 한 교회는 아파트를 교회로 하고 있고, 한 곳은 표시도 없던 데 있던 거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를 잡은 대형 교회와 달리 대부분 작은 사무실이나 지하 공간을 빌려 예배와 부흥회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입니다.

이곳처럼 지하에서 서로 접촉한 상태로 종교행사를 가질 경우 감염되기가 쉽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하지 않아 더 빠른 속도로 감염됐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통성으로 기도를 한다거나 찬송을 반복해서 여러 차례 부르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심지어, 현장 조사를 했던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까지 감염됐습니다.

[구청 담당자/음성변조 : "(직원이) 보건소에 갔더니 어떠어떠한 사항을 조사해 주시고 장갑 끼고 마스크도 다 착용하고 가서 진행했던 거죠."]

`인천 개척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도까지 포함해 40명을 넘었습니다.

제주 여행을 다녀온 군포 교회 목사와 관련된 확진자도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종교시설 4천여 곳과 장례식장, 예식장, 콜센터 등 6개 업종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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