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사활’

입력 2020.06.02 (21:38) 수정 2020.06.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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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가 게놈 산업의 날개를 달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만명 게놈 프로젝트' 등 울산만의 강점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어머니로부터 유방암과 난소암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실을 알고, 미리 가슴과 난소를 절제했습니다. 

유전 정보인 게놈을 분석한 덕분이었습니다.

이처럼 게놈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놈 산업은 울산시가 역점을 두는 신성장 동력입니다.

게놈 산업을 위한 환경에서 울산은 우위에 있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4천명 가량의 데이터를 모집했고, 올해까지 만명의 데이터 확보를 완료합니다. 

특히 최근 유니스트가 국내 최초로 한국인 천명에 대한 게놈 분석 결과를 공개할 만큼 기술력에서 앞서 있습니다.

[전성원/유니스트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원 : "다른 연구자들이 또 기업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게끔 제공이 되어야 그 사람들도 저희 데이터를 써서 더 훌륭한 연구를 하고 더 훌륭한 기술을 개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울산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29년까지 최대 백만명 규모로 추진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문제는 산업화를 가로막는 규제입니다.

현행법상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은 유전자 분석과 해독이 불가능합니다. 

울산시가 이른바 게놈 서비스산업을 규제자유특구로 추진중인 이유입니다.

유전 정보 등 바이오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바이오 데이터 팜'을 구축해, 이를 활용한 질환별 특정 유전자 지표인 '진단 마커'를 개발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질환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의 유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 

[박순철/울산시 혁신산업국장 : "유전 정보를 활용한 백신, 신약 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관련 기업, 연구기관 등이 울산 특구로 집적되는 등 상당한 기대효과가 예상됩니다."]

게놈 서비스산업은 현재 규제자유특구 3차 분과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울산 게놈 산업의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는 이달 말 정부의 심의위원회와 특구위원회를 거쳐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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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놈 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사활’
    • 입력 2020-06-02 21:38:53
    • 수정2020-06-03 15:33:12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가 게놈 산업의 날개를 달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만명 게놈 프로젝트' 등 울산만의 강점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어머니로부터 유방암과 난소암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실을 알고, 미리 가슴과 난소를 절제했습니다.  유전 정보인 게놈을 분석한 덕분이었습니다. 이처럼 게놈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놈 산업은 울산시가 역점을 두는 신성장 동력입니다. 게놈 산업을 위한 환경에서 울산은 우위에 있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4천명 가량의 데이터를 모집했고, 올해까지 만명의 데이터 확보를 완료합니다.  특히 최근 유니스트가 국내 최초로 한국인 천명에 대한 게놈 분석 결과를 공개할 만큼 기술력에서 앞서 있습니다. [전성원/유니스트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원 : "다른 연구자들이 또 기업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게끔 제공이 되어야 그 사람들도 저희 데이터를 써서 더 훌륭한 연구를 하고 더 훌륭한 기술을 개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울산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29년까지 최대 백만명 규모로 추진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문제는 산업화를 가로막는 규제입니다. 현행법상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은 유전자 분석과 해독이 불가능합니다.  울산시가 이른바 게놈 서비스산업을 규제자유특구로 추진중인 이유입니다. 유전 정보 등 바이오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바이오 데이터 팜'을 구축해, 이를 활용한 질환별 특정 유전자 지표인 '진단 마커'를 개발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질환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의 유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  [박순철/울산시 혁신산업국장 : "유전 정보를 활용한 백신, 신약 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관련 기업, 연구기관 등이 울산 특구로 집적되는 등 상당한 기대효과가 예상됩니다."] 게놈 서비스산업은 현재 규제자유특구 3차 분과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울산 게놈 산업의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는 이달 말 정부의 심의위원회와 특구위원회를 거쳐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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