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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 때문에 해고됐는데…“코로나 우려되니 농성 금지”
입력 2020.06.02 (21:36) 수정 2020.06.03 (14: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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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코로나19로 해고나 무급휴직자가 늘고 있는데 이를 항의하기 위한 농성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계속해서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15대에서 20대.

비행기 한 대를 청소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습니다.

이런 고된 일을 6년 가까이 했던 김계월 씨와 동료들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 시킬 땐 최저임금, 재난에는 정리해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자회사로 항공기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나 케이오 직원이었던 김 씨 등 8명은 지난달 초 해고됐습니다.

회사 측이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회사가 제시한 선택지는 희망퇴직 또는 무급휴직.

둘 다 거부했더니 돌아온 건 해고였습니다.

[김계월/아시아나 케이오 해고 노동자 :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서를 쓴다는 건 내가 그만둔다는 거랑 똑같은 건데…."]

회사 조치에 항의하며 3주 전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못하게 됐습니다.

한 차례 강제 철거에 다시 천막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아예 집회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종로구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며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 항의하는 집회마저 코로나를 이유로 못하게 한 겁니다.

[변희영/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집회 중인) 해당 지역에 새로운 확진자 등이 확인되는 것도 아니다. 이 느닷없는 집회 금지 통고는 결국 정확하게 아시아나 하청 노동자들의 입막음을 위한 것뿐이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지침을 지키면서라도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이들에 대해 종로구청은 방역지침을 내세우며 언제라도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코로나 때문에 해고됐는데…“코로나 우려되니 농성 금지”
    • 입력 2020-06-02 21:39:10
    • 수정2020-06-03 14:46:23
    뉴스 9
[앵커]

이처럼 코로나19로 해고나 무급휴직자가 늘고 있는데 이를 항의하기 위한 농성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계속해서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15대에서 20대.

비행기 한 대를 청소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습니다.

이런 고된 일을 6년 가까이 했던 김계월 씨와 동료들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 시킬 땐 최저임금, 재난에는 정리해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자회사로 항공기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나 케이오 직원이었던 김 씨 등 8명은 지난달 초 해고됐습니다.

회사 측이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회사가 제시한 선택지는 희망퇴직 또는 무급휴직.

둘 다 거부했더니 돌아온 건 해고였습니다.

[김계월/아시아나 케이오 해고 노동자 :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서를 쓴다는 건 내가 그만둔다는 거랑 똑같은 건데…."]

회사 조치에 항의하며 3주 전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못하게 됐습니다.

한 차례 강제 철거에 다시 천막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아예 집회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종로구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며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 항의하는 집회마저 코로나를 이유로 못하게 한 겁니다.

[변희영/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집회 중인) 해당 지역에 새로운 확진자 등이 확인되는 것도 아니다. 이 느닷없는 집회 금지 통고는 결국 정확하게 아시아나 하청 노동자들의 입막음을 위한 것뿐이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지침을 지키면서라도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이들에 대해 종로구청은 방역지침을 내세우며 언제라도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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