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공무원 ‘근무 중 술판’ 파문…조사 착수

입력 2020.06.02 (21:44) 수정 2020.06.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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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천에서 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근무 시간에 술자리를 갖고 음주 차량에 동승한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다른 일행에게 술잔을 강요받기까지 한 식당 업주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한 가운데, 경찰과 옥천군이 사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 근무 중에 버젓이 술자리를 갖고, 함께 술을 마신 일행이 모는 차에 탄 현직 파출소장과 면장.

여성 업주에게 술을 재차 강권하는 동석자를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업주는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CCTV를 확인하러 온 건 음주 파출소장과 함께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KBS 보도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경찰은 이 사건을 옥천경찰서에서 충북지방경찰청으로 이관했습니다. 

문제가 된 파출소장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CCTV 원본 전체를 확보해 음주 여부와 음주량 등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직접 차를 몬 또 다른 일행, A 씨의 음주운전 사실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보고 '몇 잔 먹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고, 원리원칙대로 조사할 겁니다. 형사 처벌할 일이 있으면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옥천군도 파출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면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면장에게 경위서를 받아 복무규정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일행과 식당 업주 등을 차례로 면담할 방침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조사를 통해서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이 되면 당연히 조치를 해서 도에 징계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근무 중 음주에 음주 차 탑승, 식당 업주의 '술잔 강요' 피해 주장까지.

옥천 경찰과 옥천군 직원이 연루된 사건에, 공직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질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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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공무원 ‘근무 중 술판’ 파문…조사 착수
    • 입력 2020-06-02 21:44:09
    • 수정2020-06-02 21:48:55
    뉴스9(청주)
[앵커] 옥천에서 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근무 시간에 술자리를 갖고 음주 차량에 동승한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다른 일행에게 술잔을 강요받기까지 한 식당 업주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한 가운데, 경찰과 옥천군이 사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 근무 중에 버젓이 술자리를 갖고, 함께 술을 마신 일행이 모는 차에 탄 현직 파출소장과 면장. 여성 업주에게 술을 재차 강권하는 동석자를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업주는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CCTV를 확인하러 온 건 음주 파출소장과 함께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KBS 보도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경찰은 이 사건을 옥천경찰서에서 충북지방경찰청으로 이관했습니다.  문제가 된 파출소장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CCTV 원본 전체를 확보해 음주 여부와 음주량 등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직접 차를 몬 또 다른 일행, A 씨의 음주운전 사실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보고 '몇 잔 먹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고, 원리원칙대로 조사할 겁니다. 형사 처벌할 일이 있으면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옥천군도 파출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면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면장에게 경위서를 받아 복무규정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일행과 식당 업주 등을 차례로 면담할 방침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조사를 통해서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이 되면 당연히 조치를 해서 도에 징계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근무 중 음주에 음주 차 탑승, 식당 업주의 '술잔 강요' 피해 주장까지. 옥천 경찰과 옥천군 직원이 연루된 사건에, 공직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질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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