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일부 반환하라”…교육부까지 종주 나선 대학생

입력 2020.06.02 (21:59) 수정 2020.06.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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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한 대학생들이 대학 측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국토 종주에 나섰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까지 걸어가 교육부 장관을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거라는데 여건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장정에 나섰습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권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입니다.

8박9일간 하루 10시간씩 30km정도를 걸어 230km 거리인 정부세종청사 교육부까지 종주하는 일정입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부실한 온라인강의와 학교시설 미사용 등으로 피해가 컸다며 등록금을 일부라도 되돌려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박종주/영남대 총학생회장 : "등록금 관련 문제만 교육부가 발을 뺀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교육부에 가서 답변을 받을 수 있든 없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알아 달라는 의도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은 '대학 총장 소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각 대학들은 재정 형편이 어렵다며 학생들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는 10일 학생들이 교육부에 도착해 장관이나 실무자를 만나더라도 크게 진전된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경/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장 : "다만 지난 4월 대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서 대출금리 추가 인하라든가 실직·폐업자들에 대한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을 추진했고 또한 현재 교육부와 대학이 고등교육재정위원회를 통해서 학생 지원 방안을 논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정상적 교육활동이 어려운 경우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등록금을 환불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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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일부 반환하라”…교육부까지 종주 나선 대학생
    • 입력 2020-06-02 21:59:14
    • 수정2020-06-02 21:59:15
    뉴스9(대구)
[앵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한 대학생들이 대학 측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국토 종주에 나섰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까지 걸어가 교육부 장관을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거라는데 여건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장정에 나섰습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권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입니다. 8박9일간 하루 10시간씩 30km정도를 걸어 230km 거리인 정부세종청사 교육부까지 종주하는 일정입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부실한 온라인강의와 학교시설 미사용 등으로 피해가 컸다며 등록금을 일부라도 되돌려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박종주/영남대 총학생회장 : "등록금 관련 문제만 교육부가 발을 뺀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교육부에 가서 답변을 받을 수 있든 없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알아 달라는 의도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은 '대학 총장 소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각 대학들은 재정 형편이 어렵다며 학생들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는 10일 학생들이 교육부에 도착해 장관이나 실무자를 만나더라도 크게 진전된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경/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장 : "다만 지난 4월 대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서 대출금리 추가 인하라든가 실직·폐업자들에 대한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을 추진했고 또한 현재 교육부와 대학이 고등교육재정위원회를 통해서 학생 지원 방안을 논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정상적 교육활동이 어려운 경우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등록금을 환불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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