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기업 지원…비수도권 반발 예상

입력 2020.06.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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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국내 복귀, 이른바 '유턴 기업'을 지원해 왔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더 강력한 지원책을 발표했는데요.

수도권으로의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해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새만금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는 유턴 기업 전용 임대단지를 만들고, 조례 개정을 통한 이전 비용과 고용보조금 추가 지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새만금으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에 맞춤형 용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힘을 실었습니다.

[김현숙/새만금개발청장/지난달 28일 : "다른 지자체 같은 데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여건이 굉장히 좋은 게 재생에너지를 인센티브로 가지고 있어서..."]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부의 유턴 기업 지원책을 보면, 수도권으로의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띕니다. 

수도권 공장 총량제 범위 안에서 유턴 기업을 우선 배정하고, 첨단산업이나 연구개발 센터의 경우, 보조금 백5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비수도권의 보조금이 백억 원에서 2백억 원으로 올랐지만, 수도권과 경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을 상대적으로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석훈/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단 우리 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턴 기업 지원이 지역 불균형을 더 부추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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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복귀 기업 지원…비수도권 반발 예상
    • 입력 2020-06-02 22:02:49
    뉴스9(전주)
[앵커]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국내 복귀, 이른바 '유턴 기업'을 지원해 왔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더 강력한 지원책을 발표했는데요. 수도권으로의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해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새만금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는 유턴 기업 전용 임대단지를 만들고, 조례 개정을 통한 이전 비용과 고용보조금 추가 지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새만금으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에 맞춤형 용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힘을 실었습니다. [김현숙/새만금개발청장/지난달 28일 : "다른 지자체 같은 데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여건이 굉장히 좋은 게 재생에너지를 인센티브로 가지고 있어서..."]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부의 유턴 기업 지원책을 보면, 수도권으로의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띕니다.  수도권 공장 총량제 범위 안에서 유턴 기업을 우선 배정하고, 첨단산업이나 연구개발 센터의 경우, 보조금 백5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비수도권의 보조금이 백억 원에서 2백억 원으로 올랐지만, 수도권과 경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을 상대적으로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석훈/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단 우리 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턴 기업 지원이 지역 불균형을 더 부추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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