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 플라이강원…강원도 재정 부담 가중
입력 2020.06.02 (22:08)
수정 2020.06.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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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플라이 강원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강원도가 경영난을 덜어줄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데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공사 발권 창구가 활기를 띱니다.
평일인데도 양양에서 제주로 가는 손님이 꽤 있습니다.
아침 출발편 예약률은 80%.
[이민주/플라이강원 발권담당 : "최근 2주간 70%~80%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고요. 최근에는 30명~40명 정도의 단체관광객도."]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첫 취항 이후 전체 탑승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2월 이후 탑승율을 감안해도 186석 짜리 항공기에 80명~90명 정도만 타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대의 항공기는 여전히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적자만 수 십 억 원.
강원도가 경영난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윤근상/강원도 항공해운과 담당 : "플라이강원에 손실보전금 일부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4호기 비행기가 들어오게되면 장비 구입비를 일부 지원하려고."]
문제는 강원도 출자회사도 아닌 민간기업에 많은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항공기가 떠야 줄 수 있는 1년치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상금 60억 원은 회사 경영난을 덜어준다며 이미 선지급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수 십 억 원 규모의 지원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안이 현실화되면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플라이강원에 지원되는 셈입니다.
강원도가 5개 의료원에 출자한 59억 원의 2배 가까운 예산입니다.
[조형연/강원도의원 : "(플라이강원이) 1년간 유지하려면 26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도에서 추가지원을 하게되면 90억 원 가량됩니다. 이거는 뭐 그야말로 보조금으로 다시 회수가 안되는 금액입니다."]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대출이나 이자 부담' 없이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버티는 항공사는 전국에서 '플라이강원'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플라이 강원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강원도가 경영난을 덜어줄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데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공사 발권 창구가 활기를 띱니다.
평일인데도 양양에서 제주로 가는 손님이 꽤 있습니다.
아침 출발편 예약률은 80%.
[이민주/플라이강원 발권담당 : "최근 2주간 70%~80%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고요. 최근에는 30명~40명 정도의 단체관광객도."]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첫 취항 이후 전체 탑승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2월 이후 탑승율을 감안해도 186석 짜리 항공기에 80명~90명 정도만 타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대의 항공기는 여전히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적자만 수 십 억 원.
강원도가 경영난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윤근상/강원도 항공해운과 담당 : "플라이강원에 손실보전금 일부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4호기 비행기가 들어오게되면 장비 구입비를 일부 지원하려고."]
문제는 강원도 출자회사도 아닌 민간기업에 많은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항공기가 떠야 줄 수 있는 1년치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상금 60억 원은 회사 경영난을 덜어준다며 이미 선지급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수 십 억 원 규모의 지원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안이 현실화되면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플라이강원에 지원되는 셈입니다.
강원도가 5개 의료원에 출자한 59억 원의 2배 가까운 예산입니다.
[조형연/강원도의원 : "(플라이강원이) 1년간 유지하려면 26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도에서 추가지원을 하게되면 90억 원 가량됩니다. 이거는 뭐 그야말로 보조금으로 다시 회수가 안되는 금액입니다."]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대출이나 이자 부담' 없이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버티는 항공사는 전국에서 '플라이강원'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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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02 22:08:11
- 수정2020-06-02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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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플라이 강원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강원도가 경영난을 덜어줄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데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공사 발권 창구가 활기를 띱니다.
평일인데도 양양에서 제주로 가는 손님이 꽤 있습니다.
아침 출발편 예약률은 80%.
[이민주/플라이강원 발권담당 : "최근 2주간 70%~80%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고요. 최근에는 30명~40명 정도의 단체관광객도."]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첫 취항 이후 전체 탑승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2월 이후 탑승율을 감안해도 186석 짜리 항공기에 80명~90명 정도만 타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대의 항공기는 여전히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적자만 수 십 억 원.
강원도가 경영난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윤근상/강원도 항공해운과 담당 : "플라이강원에 손실보전금 일부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4호기 비행기가 들어오게되면 장비 구입비를 일부 지원하려고."]
문제는 강원도 출자회사도 아닌 민간기업에 많은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항공기가 떠야 줄 수 있는 1년치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상금 60억 원은 회사 경영난을 덜어준다며 이미 선지급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수 십 억 원 규모의 지원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안이 현실화되면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플라이강원에 지원되는 셈입니다.
강원도가 5개 의료원에 출자한 59억 원의 2배 가까운 예산입니다.
[조형연/강원도의원 : "(플라이강원이) 1년간 유지하려면 26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도에서 추가지원을 하게되면 90억 원 가량됩니다. 이거는 뭐 그야말로 보조금으로 다시 회수가 안되는 금액입니다."]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대출이나 이자 부담' 없이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버티는 항공사는 전국에서 '플라이강원'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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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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