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토론회 한 달 앞두고 2공항 용역 재추진 ‘논란’

입력 2020.06.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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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다는 비판에 취소됐던 한국공항공사의 용역이 2년 만에 다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대단체는 2공항 갈등 해소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신의를 저버리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부터 최대 다섯 번에 걸쳐 열릴 2공항 갈등해소 공개토론회.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반대 단체가 세 차례의 비공개회의 끝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토론회를 한 달 앞두고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용역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2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저감 대책과 지역 주민 보상, 이주계획 등이 담겼는데, 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다는 반발에 2년 전 취소됐던 용역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반대 단체는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국토부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영철/2공항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 "(국토교통부의) 환경조사나 이런 것들이 매우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드러나고 있어서 국토부가 궁지에 몰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조급하게 이런 것들을 추진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한국공항공사는 2공항 사업 시행자로서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미리 준비할 뿐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용역에 착수할 거란 입장입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제출한 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는 용역이라며 이번 공개토론회와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개 토론회 개최에 합의하며 갈등해소에 대한 실마리를 기대했던 2공항 건설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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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토론회 한 달 앞두고 2공항 용역 재추진 ‘논란’
    • 입력 2020-06-02 22:16:59
    뉴스9(제주)
[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다는 비판에 취소됐던 한국공항공사의 용역이 2년 만에 다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대단체는 2공항 갈등 해소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신의를 저버리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부터 최대 다섯 번에 걸쳐 열릴 2공항 갈등해소 공개토론회.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반대 단체가 세 차례의 비공개회의 끝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토론회를 한 달 앞두고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용역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2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저감 대책과 지역 주민 보상, 이주계획 등이 담겼는데, 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다는 반발에 2년 전 취소됐던 용역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반대 단체는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국토부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영철/2공항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 "(국토교통부의) 환경조사나 이런 것들이 매우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드러나고 있어서 국토부가 궁지에 몰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조급하게 이런 것들을 추진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한국공항공사는 2공항 사업 시행자로서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미리 준비할 뿐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용역에 착수할 거란 입장입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제출한 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는 용역이라며 이번 공개토론회와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개 토론회 개최에 합의하며 갈등해소에 대한 실마리를 기대했던 2공항 건설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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