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 은어가 돌아왔다!

입력 2020.06.02 (22:18) 수정 2020.06.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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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은어 잡이가 제철을 맞아 지리산 자락 경호강에는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일본 낚시객의 발길이 끊기고 낚시대회도 열릴지 미지수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르는 산청 경호강.

강줄기를 따라 9m 길이의 길다란 낚싯대를 든 강태공들이 은어잡이에 푹 빠졌습니다. 

강물에 몸을 허리까지 담근 채 숨죽여 기다릴세라, 이내 손바닥만한 은어가 잡힙니다.

다른 낚시와는 달리, 살아있는 씨은어와 잡힌 은어까지 두 마리가 매달려 올라오니 즐거움이 2배!

[김남섭/은어 낚시객 : "여기에 매료돼서 제가 여기 온지 18년째입니다. 해매다 봄이 되면 여기 내려와서..."]

먹이 미끼가 아닌 살아있는 은어를 이용해 잡는 이른바 놀림낚시가 은어낚시의 특징입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은어의 본능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1급수의 맑은 물 속, 자갈이 많은 곳에 서식하는 은어는 이끼를 뜯어 먹고 살아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김남섭/은어 낚시꾼 : "은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기론 수박 향의 맛을 느끼는데, 저희 같은 경우엔 솔잎 훈제를 해 먹고 조림도 해 먹고..."]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5~6년 전부터 찾던 일본 낚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계획했던 낚시대회도 열릴지 불투명합니다.

[민문식/산청군농업기술센터 : "2015년부터 은어낚시대회도 했고, 그때도 일본인들도 오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 올해도 (은어낚시대회를) 계획 중에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바다로 나가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봄,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오는 은어는 8월 말까지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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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강 은어가 돌아왔다!
    • 입력 2020-06-02 22:18:28
    • 수정2020-06-05 18:26:40
    뉴스9(창원)
[앵커]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은어 잡이가 제철을 맞아 지리산 자락 경호강에는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일본 낚시객의 발길이 끊기고 낚시대회도 열릴지 미지수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르는 산청 경호강. 강줄기를 따라 9m 길이의 길다란 낚싯대를 든 강태공들이 은어잡이에 푹 빠졌습니다.  강물에 몸을 허리까지 담근 채 숨죽여 기다릴세라, 이내 손바닥만한 은어가 잡힙니다. 다른 낚시와는 달리, 살아있는 씨은어와 잡힌 은어까지 두 마리가 매달려 올라오니 즐거움이 2배! [김남섭/은어 낚시객 : "여기에 매료돼서 제가 여기 온지 18년째입니다. 해매다 봄이 되면 여기 내려와서..."] 먹이 미끼가 아닌 살아있는 은어를 이용해 잡는 이른바 놀림낚시가 은어낚시의 특징입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은어의 본능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1급수의 맑은 물 속, 자갈이 많은 곳에 서식하는 은어는 이끼를 뜯어 먹고 살아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김남섭/은어 낚시꾼 : "은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기론 수박 향의 맛을 느끼는데, 저희 같은 경우엔 솔잎 훈제를 해 먹고 조림도 해 먹고..."]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5~6년 전부터 찾던 일본 낚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계획했던 낚시대회도 열릴지 불투명합니다. [민문식/산청군농업기술센터 : "2015년부터 은어낚시대회도 했고, 그때도 일본인들도 오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 올해도 (은어낚시대회를) 계획 중에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바다로 나가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봄,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오는 은어는 8월 말까지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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