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에, 준비도 부족”…‘맹탕’ 인사청문회
입력 2020.06.03 (21:59)
수정 2020.06.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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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3월,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여전히 준비 기간이 짧고 검증 시간도 부족해 '부실 청문회'라는 비판이 컸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정보다 10분 늦게 열린 도의회 인사청문회.
인사말과 소개 등에 20분 남짓 허비하더니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정호윤/도의회 인사청문회위원장 : "사진 및 촬영은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 계획 발표까지만 허용됩니다."]
도덕성 검증에 할애된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가량.
제대로 묻고 답했을지, 의문입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음성변조 : "한계가 있는 거죠. 후보자 답변한 자료에 준해서 질의 답변하기 때문에…."]
공개된 업무 능력검증 시간.
임명권자인 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더니,
[최영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임명권자인 지사와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부분 질의 드린 거예요?"]
뻔한 물음에 뻔한 답변도 이어집니다.
[김대오/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왜 1차 후보자 선출에 응모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어요?"]
[이기전/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 "저는 사실 의욕은 있었지만, 일부러 안했습니다."]
구속력이 없는 데다, 후보자 제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탓에 협약이 바뀌지 않는 한 형식적인 청문회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준비가 이런 인사청문회 과정에 성패를 좌우한다. 결국에는 의원들이 좀 더 준비하고…."]
도의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 채택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한 뒤, 오는 8일까지 청문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3월,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여전히 준비 기간이 짧고 검증 시간도 부족해 '부실 청문회'라는 비판이 컸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정보다 10분 늦게 열린 도의회 인사청문회.
인사말과 소개 등에 20분 남짓 허비하더니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정호윤/도의회 인사청문회위원장 : "사진 및 촬영은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 계획 발표까지만 허용됩니다."]
도덕성 검증에 할애된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가량.
제대로 묻고 답했을지, 의문입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음성변조 : "한계가 있는 거죠. 후보자 답변한 자료에 준해서 질의 답변하기 때문에…."]
공개된 업무 능력검증 시간.
임명권자인 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더니,
[최영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임명권자인 지사와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부분 질의 드린 거예요?"]
뻔한 물음에 뻔한 답변도 이어집니다.
[김대오/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왜 1차 후보자 선출에 응모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어요?"]
[이기전/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 "저는 사실 의욕은 있었지만, 일부러 안했습니다."]
구속력이 없는 데다, 후보자 제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탓에 협약이 바뀌지 않는 한 형식적인 청문회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준비가 이런 인사청문회 과정에 성패를 좌우한다. 결국에는 의원들이 좀 더 준비하고…."]
도의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 채택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한 뒤, 오는 8일까지 청문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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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에, 준비도 부족”…‘맹탕’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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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03 21:59:13
[앵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3월,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여전히 준비 기간이 짧고 검증 시간도 부족해 '부실 청문회'라는 비판이 컸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정보다 10분 늦게 열린 도의회 인사청문회.
인사말과 소개 등에 20분 남짓 허비하더니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정호윤/도의회 인사청문회위원장 : "사진 및 촬영은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 계획 발표까지만 허용됩니다."]
도덕성 검증에 할애된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가량.
제대로 묻고 답했을지, 의문입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음성변조 : "한계가 있는 거죠. 후보자 답변한 자료에 준해서 질의 답변하기 때문에…."]
공개된 업무 능력검증 시간.
임명권자인 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더니,
[최영일/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임명권자인 지사와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부분 질의 드린 거예요?"]
뻔한 물음에 뻔한 답변도 이어집니다.
[김대오/도의회 인사청문위원 : "왜 1차 후보자 선출에 응모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어요?"]
[이기전/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 "저는 사실 의욕은 있었지만, 일부러 안했습니다."]
구속력이 없는 데다, 후보자 제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탓에 협약이 바뀌지 않는 한 형식적인 청문회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준비가 이런 인사청문회 과정에 성패를 좌우한다. 결국에는 의원들이 좀 더 준비하고…."]
도의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 채택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한 뒤, 오는 8일까지 청문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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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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