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트 3번째 발견…대규모 조직적 밀입국?

입력 2020.06.05 (07:34) 수정 2020.06.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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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태안 해변과 불과 15km 떨어진 곳에서 어디서 온지 알려지지 않은 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발견된 검정 고무보트까지, 최근 두 달 새 수상한 보트가 3번째 나타난 건데요,

국제조직이 대규모 밀입국을 시도한 것 아닌가 의심 가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군 마도방파제 근처 갯벌.

흰색 레저용 보트가 버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며칠째 고무보트가 방치돼 있자 어제 오전 8시 55분쯤 한 주민이 신고했습니다.

[최철선/보트 목격 주민 : "한 열흘 전에 그 배를 봤거든요. 조그만 보트를 봤는데 오늘 아침에 수상한 배라고 하니까 몹시 불안합니다."]

누가 어디서 타고 온지 밝혀지지 않은 수상한 보트가 태안 해변에서 발견된 건 최근 두 달 새 벌써 3번째입니다.

지난 4월 의항해수욕장에서 처음 검정 보트가 발견됐고, 한 달후 5백미터쯤 떨어진 해변에서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할 때 타고온 보트가 신고됐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15km 떨어진 해안에서 어제 또 보트가 발견된 겁니다.

세번째 보트가 발견된 곳은 낚시꾼이나 레저객들이 드나들지 않는 접안용 방파제입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레저 보트가 댈 수는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는 곳은 아니에요. 그렇다는 현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발견된 검정 보트와 어제 발견된 흰색 보트에는 동일한 제조사의 40마력 선외기가 장착됐는데, 국내에서는 공식 판매한 적 없는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석영/OO 선외기 업체 대표 : "우리나라 수입원이 지금 30마력까지만 수입하고, 40마력 보트는 수입을 안 한 제품이에요. 구할 수도 없고."]

조직적인 밀입국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해안 경계를 맡은 군경은 신고 들어오기 전까지 보트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군과 해경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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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보트 3번째 발견…대규모 조직적 밀입국?
    • 입력 2020-06-05 07:36:57
    • 수정2020-06-05 0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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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태안 해변과 불과 15km 떨어진 곳에서 어디서 온지 알려지지 않은 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발견된 검정 고무보트까지, 최근 두 달 새 수상한 보트가 3번째 나타난 건데요,

국제조직이 대규모 밀입국을 시도한 것 아닌가 의심 가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군 마도방파제 근처 갯벌.

흰색 레저용 보트가 버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며칠째 고무보트가 방치돼 있자 어제 오전 8시 55분쯤 한 주민이 신고했습니다.

[최철선/보트 목격 주민 : "한 열흘 전에 그 배를 봤거든요. 조그만 보트를 봤는데 오늘 아침에 수상한 배라고 하니까 몹시 불안합니다."]

누가 어디서 타고 온지 밝혀지지 않은 수상한 보트가 태안 해변에서 발견된 건 최근 두 달 새 벌써 3번째입니다.

지난 4월 의항해수욕장에서 처음 검정 보트가 발견됐고, 한 달후 5백미터쯤 떨어진 해변에서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할 때 타고온 보트가 신고됐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15km 떨어진 해안에서 어제 또 보트가 발견된 겁니다.

세번째 보트가 발견된 곳은 낚시꾼이나 레저객들이 드나들지 않는 접안용 방파제입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레저 보트가 댈 수는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는 곳은 아니에요. 그렇다는 현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발견된 검정 보트와 어제 발견된 흰색 보트에는 동일한 제조사의 40마력 선외기가 장착됐는데, 국내에서는 공식 판매한 적 없는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석영/OO 선외기 업체 대표 : "우리나라 수입원이 지금 30마력까지만 수입하고, 40마력 보트는 수입을 안 한 제품이에요. 구할 수도 없고."]

조직적인 밀입국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해안 경계를 맡은 군경은 신고 들어오기 전까지 보트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군과 해경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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