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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수거 중단”…쓰레기 대란 재현?
입력 2020.06.05 (08:11) 수정 2020.06.05 (08:11) 뉴스광장(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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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지역 아파트에서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는 아파트와 계약한 특정 업체가 수거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업체들이 폐비닐이나 플라스틱은 수거하지 않겠다고 밝혀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에 폐플라스틱 2톤가량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 달 전, 모 재활용품 수거 회사와 계약이 끝난 뒤, 또 다른 처리 업체를 찾지 못한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플라스틱 안에 냄새나는 그런 것, 담아두던 것 다 보니까, 쌓여 있으니까…. 여름도 가까이 오고 그러다 보니까 민원이 들어오는 거죠."]

실제로 청주지역 아파트 재활용 처리 업체 8곳은 최근 회의를 열고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이 포함된 수거 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외 재생원료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해 수거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겁니다.

고철, 파지 등 채산성이 있는 재활용품만 선별적으로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정남규/재활용 업체 대표 :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5㎏에) 750원 이상의 (처리) 비용이 발생합니다. 폐지와 의류, 고철류를 판매해서 남는 이익보다 폐플라스틱, 폐비닐 처리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은 청주시가 직접 수거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이상환/청주시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협의회장 : "시청하고 협의를 해서 안 되면, 9월 1일 자로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 전 품목을 포기하는 업체가 있고…. 계약금·보증금이 없는 업체는 거의 포기할 거예요, 전 품목을."]

이에 대해 청주시는, 돈이 되지 않는 재활용품만 자치단체가 수거하는 것은 재활용 업계에 특혜가 될 수 있어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재활용 업계와 청주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품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상황.

2년 전, 청주지역 재활용품 수거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 “폐비닐 수거 중단”…쓰레기 대란 재현?
    • 입력 2020-06-05 08:11:41
    • 수정2020-06-05 08:11:44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주지역 아파트에서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는 아파트와 계약한 특정 업체가 수거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업체들이 폐비닐이나 플라스틱은 수거하지 않겠다고 밝혀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에 폐플라스틱 2톤가량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 달 전, 모 재활용품 수거 회사와 계약이 끝난 뒤, 또 다른 처리 업체를 찾지 못한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폐플라스틱 안에 냄새나는 그런 것, 담아두던 것 다 보니까, 쌓여 있으니까…. 여름도 가까이 오고 그러다 보니까 민원이 들어오는 거죠."]

실제로 청주지역 아파트 재활용 처리 업체 8곳은 최근 회의를 열고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이 포함된 수거 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외 재생원료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해 수거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겁니다.

고철, 파지 등 채산성이 있는 재활용품만 선별적으로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정남규/재활용 업체 대표 :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5㎏에) 750원 이상의 (처리) 비용이 발생합니다. 폐지와 의류, 고철류를 판매해서 남는 이익보다 폐플라스틱, 폐비닐 처리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은 청주시가 직접 수거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이상환/청주시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협의회장 : "시청하고 협의를 해서 안 되면, 9월 1일 자로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 전 품목을 포기하는 업체가 있고…. 계약금·보증금이 없는 업체는 거의 포기할 거예요, 전 품목을."]

이에 대해 청주시는, 돈이 되지 않는 재활용품만 자치단체가 수거하는 것은 재활용 업계에 특혜가 될 수 있어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재활용 업계와 청주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품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상황.

2년 전, 청주지역 재활용품 수거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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