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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대신 식당…‘주객전도’ 해양레저특구
입력 2020.06.05 (10:23) 수정 2020.06.05 (10:23)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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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촌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운촌 마리나 사업자는 이미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동백섬 일대에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구가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동백섬 일대입니다.

5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건립하고 각종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해운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상업 시설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또 사업자에게 재산세도 감면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해양레저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건물 내부 음식점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작 요트 계류장에는 요트가 한 척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때 높은 파도로 요트와 시설이 파손된 이후, 4년째 복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류장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겁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계류장을 수리해서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었어요. 파도치면 뜯어서 해체해야 하고…."]

대형 요트 2대가 관람객 투어하는게 해양레저사업 전부입니다. 

그 사이 음식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은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경관 덕에 전국적 명소로 꼽히며 해외 관광객도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주목적인 해양레저산업은 나 몰라라 하고 부대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구를 지정한 해운대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레저특구 활성화)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촌 마리나 사업을 같은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특혜 시비가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데 다시 그것을 그와 유사한 것을 맞은편에 한다는 것은 같은 기업에게 두 번째 특혜나 이런 것을 주는 게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해양레저특구.

각종 잡음에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 요트 대신 식당…‘주객전도’ 해양레저특구
    • 입력 2020-06-05 10:23:20
    • 수정2020-06-05 10:23:23
    뉴스광장(부산)
[앵커]

운촌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운촌 마리나 사업자는 이미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동백섬 일대에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구가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동백섬 일대입니다.

5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을 건립하고 각종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해운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 상업 시설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또 사업자에게 재산세도 감면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해양레저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건물 내부 음식점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작 요트 계류장에는 요트가 한 척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때 높은 파도로 요트와 시설이 파손된 이후, 4년째 복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류장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겁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계류장을 수리해서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었어요. 파도치면 뜯어서 해체해야 하고…."]

대형 요트 2대가 관람객 투어하는게 해양레저사업 전부입니다. 

그 사이 음식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은 바다와 초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경관 덕에 전국적 명소로 꼽히며 해외 관광객도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주목적인 해양레저산업은 나 몰라라 하고 부대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구를 지정한 해운대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레저특구 활성화)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운촌 마리나 사업을 같은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특혜 시비가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데 다시 그것을 그와 유사한 것을 맞은편에 한다는 것은 같은 기업에게 두 번째 특혜나 이런 것을 주는 게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해양레저특구.

각종 잡음에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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