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하는데 “여행제한 풀겠다”…스웨덴 이번에도?

입력 2020.06.05 (11:11) 수정 2020.06.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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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도 자국 내 여행 제한을 오는 13일부터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현지시간 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국민은 이제 스웨덴 내에 있는 별장이나 친척 집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 제한 완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뢰벤 총리는 "이번 결정은 위험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생활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도 아니며, 다른 제한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는 진단 검사 확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주로 서부 지역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텡넬 청장은 지난 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는 "분명히 우리가 한 것에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집단면역을 코로나19 대책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도입하는 와중에도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대응법을 택함으로써 피해자 급증을 초래했다는 스웨덴 안팎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272명에서 2일 77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일에는 2천21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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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급증하는데 “여행제한 풀겠다”…스웨덴 이번에도?
    • 입력 2020-06-05 11:11:40
    • 수정2020-06-05 11:36:32
    국제
스웨덴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도 자국 내 여행 제한을 오는 13일부터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현지시간 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국민은 이제 스웨덴 내에 있는 별장이나 친척 집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 제한 완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뢰벤 총리는 "이번 결정은 위험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생활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도 아니며, 다른 제한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는 진단 검사 확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주로 서부 지역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텡넬 청장은 지난 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는 "분명히 우리가 한 것에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집단면역을 코로나19 대책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도입하는 와중에도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대응법을 택함으로써 피해자 급증을 초래했다는 스웨덴 안팎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272명에서 2일 77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일에는 2천21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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