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반복 막아야”…경비원·입주민·용역업체 협의체 구성
입력 2020.06.05 (11:48)
수정 2020.06.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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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에선 2년 전 전국 최초로 고령 경비원 고용안정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한계는 여전한데요.
최근 서울 강북구 입주민 갑질 사건을 계기로 광주지역 경비원과 입주민, 용역업체가 서로 만나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
도를 넘는 입주민 갑질에도 제대로 항의 한 번 못하고, 속으로 삼키기 일쑤입니다.
바로 단기계약 현실 때문입니다.
[경비원/음성변조 : "불안을 느끼는 거죠. 주민들한테 잘해야하고 또 목소리도 크게 못 내고. 한 마디로 주민들 민원 들어오면 이제 계약을 안 해버리잖아요."]
광주지역 고령자 경비원 80%가 간접고용 형태인데다, 3명 중 한 명이 6개월에서 짧게는 3개월 단기계약 형태입니다.
계약 연장이 안되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보니 입주민 갑질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광주시 고령 경비원 고용 안정 조례가 2년 전 만들어졌지만, 시장이나 지자체 역할이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경비원과 용역업체, 입주자대표회의가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머리를 맞댄 이유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비원들은 고용 기간을최소 1년으로 늘려 계약하고, 입주민의 갑질 등 갈등을 해결할 고충민원담당자를 아파트별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경비원 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서상기/전국입주자대표회의 광주지부장 : "각 단체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그래서 가급적 자주 만나서 상생 아파트, 공동주택에 대해서 서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참여 단체들은 또 협의체 구성과 간담회 정례화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정찬호/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 : "지역사회에서 아파트와 관련돼있는 각 주체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좋은 방안을 좀 만들어 봤다는 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전국 최초 조례 제정에 이은 이같은 노력이 광주지역 경비원들의 노동 인권 신장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광주시에선 2년 전 전국 최초로 고령 경비원 고용안정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한계는 여전한데요.
최근 서울 강북구 입주민 갑질 사건을 계기로 광주지역 경비원과 입주민, 용역업체가 서로 만나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
도를 넘는 입주민 갑질에도 제대로 항의 한 번 못하고, 속으로 삼키기 일쑤입니다.
바로 단기계약 현실 때문입니다.
[경비원/음성변조 : "불안을 느끼는 거죠. 주민들한테 잘해야하고 또 목소리도 크게 못 내고. 한 마디로 주민들 민원 들어오면 이제 계약을 안 해버리잖아요."]
광주지역 고령자 경비원 80%가 간접고용 형태인데다, 3명 중 한 명이 6개월에서 짧게는 3개월 단기계약 형태입니다.
계약 연장이 안되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보니 입주민 갑질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광주시 고령 경비원 고용 안정 조례가 2년 전 만들어졌지만, 시장이나 지자체 역할이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경비원과 용역업체, 입주자대표회의가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머리를 맞댄 이유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비원들은 고용 기간을최소 1년으로 늘려 계약하고, 입주민의 갑질 등 갈등을 해결할 고충민원담당자를 아파트별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경비원 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서상기/전국입주자대표회의 광주지부장 : "각 단체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그래서 가급적 자주 만나서 상생 아파트, 공동주택에 대해서 서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참여 단체들은 또 협의체 구성과 간담회 정례화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정찬호/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 : "지역사회에서 아파트와 관련돼있는 각 주체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좋은 방안을 좀 만들어 봤다는 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전국 최초 조례 제정에 이은 이같은 노력이 광주지역 경비원들의 노동 인권 신장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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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 반복 막아야”…경비원·입주민·용역업체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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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05 11:48:27
- 수정2020-06-05 11:48:29
[앵커]
광주시에선 2년 전 전국 최초로 고령 경비원 고용안정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한계는 여전한데요.
최근 서울 강북구 입주민 갑질 사건을 계기로 광주지역 경비원과 입주민, 용역업체가 서로 만나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
도를 넘는 입주민 갑질에도 제대로 항의 한 번 못하고, 속으로 삼키기 일쑤입니다.
바로 단기계약 현실 때문입니다.
[경비원/음성변조 : "불안을 느끼는 거죠. 주민들한테 잘해야하고 또 목소리도 크게 못 내고. 한 마디로 주민들 민원 들어오면 이제 계약을 안 해버리잖아요."]
광주지역 고령자 경비원 80%가 간접고용 형태인데다, 3명 중 한 명이 6개월에서 짧게는 3개월 단기계약 형태입니다.
계약 연장이 안되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보니 입주민 갑질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광주시 고령 경비원 고용 안정 조례가 2년 전 만들어졌지만, 시장이나 지자체 역할이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경비원과 용역업체, 입주자대표회의가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머리를 맞댄 이유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비원들은 고용 기간을최소 1년으로 늘려 계약하고, 입주민의 갑질 등 갈등을 해결할 고충민원담당자를 아파트별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경비원 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서상기/전국입주자대표회의 광주지부장 : "각 단체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그래서 가급적 자주 만나서 상생 아파트, 공동주택에 대해서 서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참여 단체들은 또 협의체 구성과 간담회 정례화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정찬호/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 : "지역사회에서 아파트와 관련돼있는 각 주체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좋은 방안을 좀 만들어 봤다는 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전국 최초 조례 제정에 이은 이같은 노력이 광주지역 경비원들의 노동 인권 신장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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