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치과의사 수천 명 집합제한에도 행사 강행…“방역수칙 어기면 손해배상 청구”

입력 2020.06.05 (19:05) 수정 2020.06.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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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수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행사와 전시회를 서울 강남에서 열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 대한치과의사협회까지 나서서 감염 위험 때문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발열 점검을 받고 전시회장으로 들어갑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현장 진행 요원들은 거리 두기 단속에 나섭니다.

["거리 좀 지켜주세요!"]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주관하는 서울 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장입니다.

고가의 승용차까지 경품으로 내걸면서 치과의사 5천5백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습니다.

서울시가 긴급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까지 나서서 행사 자제를 호소했지만 주최 측은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 등 30명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거리 두기 등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곧바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 현장 단속 공무원 : "계속 있을 거예요. 끝날 때까지. (거리유지가 안 되면 이제 바로 집합금지가 되는 거죠?) 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행사 3주 전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과의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을 코로나 19로 받지 못했는데 이번 학술대회로 대체할 수 있고, 행사 참여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 위약금 등 손해가 커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구/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 2020 홍보본부장 : "여태까지 진행돼왔던 코엑스와의 계약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계약 조건을 당장 바꿀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평일인 첫날 전시회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주말에는 전시회와 함께 학술대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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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치과의사 수천 명 집합제한에도 행사 강행…“방역수칙 어기면 손해배상 청구”
    • 입력 2020-06-05 19:07:26
    • 수정2020-06-05 19:11:38
    뉴스 7
[앵커]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수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행사와 전시회를 서울 강남에서 열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 대한치과의사협회까지 나서서 감염 위험 때문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발열 점검을 받고 전시회장으로 들어갑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현장 진행 요원들은 거리 두기 단속에 나섭니다.

["거리 좀 지켜주세요!"]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주관하는 서울 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장입니다.

고가의 승용차까지 경품으로 내걸면서 치과의사 5천5백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습니다.

서울시가 긴급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까지 나서서 행사 자제를 호소했지만 주최 측은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 등 30명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거리 두기 등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곧바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 현장 단속 공무원 : "계속 있을 거예요. 끝날 때까지. (거리유지가 안 되면 이제 바로 집합금지가 되는 거죠?) 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행사 3주 전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과의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을 코로나 19로 받지 못했는데 이번 학술대회로 대체할 수 있고, 행사 참여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 위약금 등 손해가 커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구/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 2020 홍보본부장 : "여태까지 진행돼왔던 코엑스와의 계약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계약 조건을 당장 바꿀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평일인 첫날 전시회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주말에는 전시회와 함께 학술대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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