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질본 연구기관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하라”

입력 2020.06.05 (19:07) 수정 2020.06.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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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옮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질본에서 핵심 연구기능을 떼어내면 감염병 대응 역량이 오히려 약화된다는 우려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질병관리본부 개편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 연구센터가 확대 개편되는 감염병 연구소를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인력과 예산이 감축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고, 결국 문 대통령이 숙고 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바이러스 연구를 통합하고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복지부 이관을 추진한 것이지, 질본 조직을 축소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질본 소속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옮기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본과 국립보건연구원이 분리되면 감염병 대응 역량이 약해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 원장 : "여러 상황에서 볼 때 국립보건연구원의 어떤 혁신, 탈바꿈, 또 개선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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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질본 연구기관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하라”
    • 입력 2020-06-05 19:08:47
    • 수정2020-06-05 19: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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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옮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질본에서 핵심 연구기능을 떼어내면 감염병 대응 역량이 오히려 약화된다는 우려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질병관리본부 개편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 연구센터가 확대 개편되는 감염병 연구소를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인력과 예산이 감축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고, 결국 문 대통령이 숙고 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바이러스 연구를 통합하고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복지부 이관을 추진한 것이지, 질본 조직을 축소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질본 소속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옮기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본과 국립보건연구원이 분리되면 감염병 대응 역량이 약해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 원장 : "여러 상황에서 볼 때 국립보건연구원의 어떤 혁신, 탈바꿈, 또 개선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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