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서 녹물 ‘콸콸’…5백여 세대 피해

입력 2020.06.05 (19:41) 수정 2020.06.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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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또 이물질 수돗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확인된 것만 5백여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세면대에서 노란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이렇게 나왔어요."]

주방싱크대에서도 탁한 녹물이 흘러 나옵니다.

씻을 수도, 밥을 해먹을 수도 없는 상황.

바쁜 아침 시간에 집집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양자/아파트 주민 : "빵을 먹었어요. 샤워도 못 하고 아침에 일찍 사우나가서 샤워만 했습니다."]

녹물이 나오기 시작한 건 오늘 오전 6시.

이 아파트에서만 5백 7십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석금/아파트 주민 : "지금 여름에 날씨도 덥고 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데 매우 불편하죠."]

사고 원인은 인근의 상수도관 블록화 공사 과정에서 탁수가 아파트 저수조로 흘러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사중에는 아파트 저수조의 상수도 유입 밸브를 차단했어야 했는데 열어 둔겁니다.  

아파트 측은 당초 오전 6시에 끝날 예정인 공사가 지연되면서 조치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 "사실상 연락이 안된 거죠. 8시 45분에 전화 한 통화 오고 공사를 9시까지 한다는 문자가 6시 5분에 당직자가 일어날 때 오다 보니까 실수한 거 같아요."]

광주시 상수도본부와 해당 아파트 측은 저수조 세척과 정비에 나섰지만 내일 오전까지는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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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아파트서 녹물 ‘콸콸’…5백여 세대 피해
    • 입력 2020-06-05 19:41:01
    • 수정2020-06-05 21:34:40
    뉴스7(광주)
[앵커] 광주에서 또 이물질 수돗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확인된 것만 5백여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세면대에서 노란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이렇게 나왔어요."] 주방싱크대에서도 탁한 녹물이 흘러 나옵니다. 씻을 수도, 밥을 해먹을 수도 없는 상황. 바쁜 아침 시간에 집집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양자/아파트 주민 : "빵을 먹었어요. 샤워도 못 하고 아침에 일찍 사우나가서 샤워만 했습니다."] 녹물이 나오기 시작한 건 오늘 오전 6시. 이 아파트에서만 5백 7십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석금/아파트 주민 : "지금 여름에 날씨도 덥고 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데 매우 불편하죠."] 사고 원인은 인근의 상수도관 블록화 공사 과정에서 탁수가 아파트 저수조로 흘러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사중에는 아파트 저수조의 상수도 유입 밸브를 차단했어야 했는데 열어 둔겁니다.   아파트 측은 당초 오전 6시에 끝날 예정인 공사가 지연되면서 조치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 "사실상 연락이 안된 거죠. 8시 45분에 전화 한 통화 오고 공사를 9시까지 한다는 문자가 6시 5분에 당직자가 일어날 때 오다 보니까 실수한 거 같아요."] 광주시 상수도본부와 해당 아파트 측은 저수조 세척과 정비에 나섰지만 내일 오전까지는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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