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불참 속 첫 본회의…향후 원구성 협상은?

입력 2020.06.05 (21:01) 수정 2020.06.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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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사당 앞과 뒤를 지키는 네 마리의 해태상.

이 가운데 뒤편에 선 석상 아래엔 '국민의 문'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5일) 21대 국회 문, 처음 열었습니다.

앞으로 4년.

의원들이 지날 때마다 곱씹어야할 단어 바로 '국민'일 겁니다.

하지만 오늘(5일) 첫날부터 삐그덕거렸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법정 시한을 딱 맞춘 정시 개원으로 '지각 개원'은 면했지만 통합당 빠진 '반쪽 개원'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연 기자! 21대 국회, 일단 예정대로 시작은 했죠?

[기자]

첫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국회법 시한에 맞춰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하는 자리였는데요.

통합당 의원들 본회의장 들어가냐마냐 격론 벌이다가 일단 참석을 했습니다.

강경 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였는데요.

하지만 여야 합의 안 된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 항의한 뒤 일제히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주호영/통합당 원내대표 : "항의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통합당이 국회의장단 투표를 보이콧한 건데 그럼 어떤 정당들이 투표에 참여했습니까?

[기자]

통합당 없이 민주당과, 정의당 등 소수정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6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국회 의장으로, 4선의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은 투표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소통과 협치, 관행 타파를 일성으로 밝혔습니다.

[박병석/21대 국회의장 :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해야 합니다.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앵커]

국회 이끌어 갈 의장단 선출부터 여야가 서로 날이 서있으면 다음 순서인 원구성 협상 쉽지 않겠는데요.

각 당 전략은 뭡니까?

[기자]

일단 국회법상으로 원 구성 시한은 8일입니다.

사흘 남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법사위원장 가져가겠다 서로 요구하면서 팽팽합니다.

그래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양당 원내대표 불러놓고 중재 자리 마련했는데요.

모레(7일) 오후에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또 예정이 돼 있습니다.

박 의장은 이날도 끝내 합의가 안 되면 자신이 결단 내리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결단이란 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어떻게 보냐고 물었더니 국회법에 따라 의장이 상임위 배정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다소 격앙돼 있었습니다.

이 경우 의장이 통합당 의원들까지 강제 배정할 수 있는지 등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고 여야 관계, 더 어지러워질 겁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잖아요?

이런 상태에서 예정대로 가능할까요?

[기자]

사실 그게 한 가지 기대해볼 만한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취재된 바로는 대통령 개원 연설 만큼은 여야 모두 본회의에 제대로 참석해야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된 야당 몫 국회부의장도 개원 연설에 맞춰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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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불참 속 첫 본회의…향후 원구성 협상은?
    • 입력 2020-06-05 21:04:02
    • 수정2020-06-06 07: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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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사당 앞과 뒤를 지키는 네 마리의 해태상.

이 가운데 뒤편에 선 석상 아래엔 '국민의 문'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5일) 21대 국회 문, 처음 열었습니다.

앞으로 4년.

의원들이 지날 때마다 곱씹어야할 단어 바로 '국민'일 겁니다.

하지만 오늘(5일) 첫날부터 삐그덕거렸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법정 시한을 딱 맞춘 정시 개원으로 '지각 개원'은 면했지만 통합당 빠진 '반쪽 개원'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연 기자! 21대 국회, 일단 예정대로 시작은 했죠?

[기자]

첫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국회법 시한에 맞춰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하는 자리였는데요.

통합당 의원들 본회의장 들어가냐마냐 격론 벌이다가 일단 참석을 했습니다.

강경 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였는데요.

하지만 여야 합의 안 된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 항의한 뒤 일제히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주호영/통합당 원내대표 : "항의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통합당이 국회의장단 투표를 보이콧한 건데 그럼 어떤 정당들이 투표에 참여했습니까?

[기자]

통합당 없이 민주당과, 정의당 등 소수정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6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국회 의장으로, 4선의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은 투표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소통과 협치, 관행 타파를 일성으로 밝혔습니다.

[박병석/21대 국회의장 :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해야 합니다.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앵커]

국회 이끌어 갈 의장단 선출부터 여야가 서로 날이 서있으면 다음 순서인 원구성 협상 쉽지 않겠는데요.

각 당 전략은 뭡니까?

[기자]

일단 국회법상으로 원 구성 시한은 8일입니다.

사흘 남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법사위원장 가져가겠다 서로 요구하면서 팽팽합니다.

그래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양당 원내대표 불러놓고 중재 자리 마련했는데요.

모레(7일) 오후에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또 예정이 돼 있습니다.

박 의장은 이날도 끝내 합의가 안 되면 자신이 결단 내리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결단이란 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어떻게 보냐고 물었더니 국회법에 따라 의장이 상임위 배정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다소 격앙돼 있었습니다.

이 경우 의장이 통합당 의원들까지 강제 배정할 수 있는지 등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고 여야 관계, 더 어지러워질 겁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잖아요?

이런 상태에서 예정대로 가능할까요?

[기자]

사실 그게 한 가지 기대해볼 만한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취재된 바로는 대통령 개원 연설 만큼은 여야 모두 본회의에 제대로 참석해야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된 야당 몫 국회부의장도 개원 연설에 맞춰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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