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들의 전쟁…전북은 ‘십리향米’

입력 2020.06.05 (22:16) 수정 2020.06.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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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고품질 쌀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죠.

전라북도와 농협이 10년 만에 새 품종을 개발해 국내 명품 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의 임금님표 이천쌀, 전남 곡성의 백세미, 강원 철원의 오대쌀.

각 시도의 대표 브랜드 쌀로, 품질까지 좋다 보니, 다른 지역 쌀보다 30퍼센트 이상 비싸게 팔립니다.

하지만 전북 쌀은 아직 내세울 만한 브랜드가 없어 고품질을 갖추고도 중저가에 거래됩니다.

한 논에서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벼의 이름은 십리향미, 전라북도가 신동진에 이어 10년에 걸쳐 개발한 쌀입니다.

최고의 미질에 구수한 누룽지 향까지 납니다.

[이덕렬/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최고 품질의 호품벼와 향이 우수한 도화향 2호를 인공 교배해 개발했습니다. 호품벼의 밥맛과 도화향2호의 향이 조화롭게 결합된 신품종입니다."]

지난해 군산 등에서 시범 재배를 했는데, 태풍 같은 자연재해도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합니다.

[박만길/농민 : "키가 작아서 태풍이 불어와도 도복의 우려가 없습니다. 쌀은 전국 어느 쌀보다도 품질이 밥맛이 좋아가지고..."]

올해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 성과가 좋으면 전북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개발한 '신동진'이 전남과 충남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전북 쌀이라는 이미지를 심지 못했던 만큼, 전북지역에 제한해 모두 계약재배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일/전북농협 본부장 : "군산지역에서 재배되는 추이를 봐가면서 토질이라든지 환경이 십리향에 적합하면 전북지역에 넓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고품질에도 저평가에 푸대접을 받았던 전북 쌀.

십리향미가 기존의 인식을 깨고 제값을 받도록 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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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들의 전쟁…전북은 ‘십리향米’
    • 입력 2020-06-05 22:16:24
    • 수정2020-06-05 22:16:26
    뉴스9(전주)
[앵커] 전북의 고품질 쌀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죠. 전라북도와 농협이 10년 만에 새 품종을 개발해 국내 명품 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의 임금님표 이천쌀, 전남 곡성의 백세미, 강원 철원의 오대쌀. 각 시도의 대표 브랜드 쌀로, 품질까지 좋다 보니, 다른 지역 쌀보다 30퍼센트 이상 비싸게 팔립니다. 하지만 전북 쌀은 아직 내세울 만한 브랜드가 없어 고품질을 갖추고도 중저가에 거래됩니다. 한 논에서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벼의 이름은 십리향미, 전라북도가 신동진에 이어 10년에 걸쳐 개발한 쌀입니다. 최고의 미질에 구수한 누룽지 향까지 납니다. [이덕렬/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최고 품질의 호품벼와 향이 우수한 도화향 2호를 인공 교배해 개발했습니다. 호품벼의 밥맛과 도화향2호의 향이 조화롭게 결합된 신품종입니다."] 지난해 군산 등에서 시범 재배를 했는데, 태풍 같은 자연재해도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합니다. [박만길/농민 : "키가 작아서 태풍이 불어와도 도복의 우려가 없습니다. 쌀은 전국 어느 쌀보다도 품질이 밥맛이 좋아가지고..."] 올해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 성과가 좋으면 전북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개발한 '신동진'이 전남과 충남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전북 쌀이라는 이미지를 심지 못했던 만큼, 전북지역에 제한해 모두 계약재배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일/전북농협 본부장 : "군산지역에서 재배되는 추이를 봐가면서 토질이라든지 환경이 십리향에 적합하면 전북지역에 넓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고품질에도 저평가에 푸대접을 받았던 전북 쌀. 십리향미가 기존의 인식을 깨고 제값을 받도록 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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