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72정 침몰’ 잊지 말아주세요”…캠페인 나선 여고생

입력 2020.06.05 (22:24) 수정 2020.06.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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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980년 1월, 고성군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72정이 침몰한 지 벌써 40년이 됐습니다.

바닷속에 방치된 채 점점 잊혀지는 이 72정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여고생들이 있습니다.

'72정 알리기' 캠페인에 나선 속초여고 학생들을 김보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으로만 남은 17명의 72정 대원들.

세월이 흘러 벌써 40년, 72정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닷속 72정의 기억을 여고생들이 다시 소환했습니다.

슬픈 과거를 잊지 말자며, 동아리 차원에서 캠페인에 나선 겁니다.

자발적인 시민 후원금을 모아 72정 홍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설유정/속초여고 2학년 : "후원자 명단을 뽑아서 72정을 알리기 위해서 플래카드를 제작해서 걸어둘 예정입니다."]

72정을 주제로 한 배지와 메모지 등 후원 참여자에게 전달할 기념품도 직접 도안을 그려 마련했습니다.

[홍가온/속초여고 2학년 : "물망초의 꽃말인 '나를 잊지 마오' 꽃말을 이용해서 하늘색도 많이 이용해서 디자인했어요."]

40년 전 72정이 침몰한 해안가와 충혼탑 등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현수막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엄채은/속초여고 3학년 : "(유가족 분들이) 죽기 전에 자식들 형제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자기의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고 하셔서 저희가 정말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지난해부터 6개월 넘게 준비했고, 이달부터 후원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조자향/지도 교사 : "(학생들이) 우리 이웃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많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72정 유가족들은 40년 전 아픔을 잊지 말자는 여고생들의 노력에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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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72정 침몰’ 잊지 말아주세요”…캠페인 나선 여고생
    • 입력 2020-06-05 22:24:23
    • 수정2020-06-05 22:36:15
    뉴스9(춘천)
[앵커] 천980년 1월, 고성군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72정이 침몰한 지 벌써 40년이 됐습니다. 바닷속에 방치된 채 점점 잊혀지는 이 72정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여고생들이 있습니다. '72정 알리기' 캠페인에 나선 속초여고 학생들을 김보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으로만 남은 17명의 72정 대원들. 세월이 흘러 벌써 40년, 72정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닷속 72정의 기억을 여고생들이 다시 소환했습니다. 슬픈 과거를 잊지 말자며, 동아리 차원에서 캠페인에 나선 겁니다. 자발적인 시민 후원금을 모아 72정 홍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설유정/속초여고 2학년 : "후원자 명단을 뽑아서 72정을 알리기 위해서 플래카드를 제작해서 걸어둘 예정입니다."] 72정을 주제로 한 배지와 메모지 등 후원 참여자에게 전달할 기념품도 직접 도안을 그려 마련했습니다. [홍가온/속초여고 2학년 : "물망초의 꽃말인 '나를 잊지 마오' 꽃말을 이용해서 하늘색도 많이 이용해서 디자인했어요."] 40년 전 72정이 침몰한 해안가와 충혼탑 등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현수막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엄채은/속초여고 3학년 : "(유가족 분들이) 죽기 전에 자식들 형제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자기의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고 하셔서 저희가 정말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지난해부터 6개월 넘게 준비했고, 이달부터 후원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조자향/지도 교사 : "(학생들이) 우리 이웃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많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72정 유가족들은 40년 전 아픔을 잊지 말자는 여고생들의 노력에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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