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물로 최고층 빌딩 열도 식힌다…도심 열섬현상도 줄여

입력 2020.06.06 (21:30) 수정 2020.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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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는 세계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수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수열에너지, 어떤 에너지인지, 또 어떻게 사용되는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상 123층, 높이 555미터의 국내 최고층 건물입니다.

하루 유동인구만 16만 명 정도, 호텔과 레지던스까지 있어 하루종일 냉·난방이 필요합니다.

냉·난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 수 있는 설비실입니다.

물이 지나가는 배관이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하루 5만 톤의 한강물이 이곳을 거칩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엔, 상대적으로 시원한 한강물을 끌어와 건물 안의 따뜻한 물과 열만 교환한 뒤 그대로 다시 방출합니다.

한강물 덕에 시원해진 내부 물은 배관을 따라 돌면서 건물 열기를 식힙니다.

겨울엔 반대로 상대적으로 덜 차가운 한강물이 들어와 내부에 열을 전해주는 원리입니다.

건물 냉·난방의 30%는 이같은 수열로 충당합니다.

연간 에너지 비용만 7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임슬기/롯데물산 대리 : "가스를 조금 보조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보일러를 난방에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수열만으로 가능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 만큼 온실가스도 덜 발생합니다.

게다가 더운 열기를 뿜는 냉각탑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도심 열섬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영준/한국수자원공사 부장 : "자연적인 열원을 중심으로 해서 열을 빼앗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한, 그리고 태양이 있는 한 계속 순환해서 저희가 쓸 수 있습니다."]

수열에너지는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핵심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새롭게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도 수열에너지가 도입될 계획입니다.

지금은 설비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수요가 늘어 국산화가 이뤄지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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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 물로 최고층 빌딩 열도 식힌다…도심 열섬현상도 줄여
    • 입력 2020-06-06 21:28:43
    • 수정2020-06-07 16:07:06
    뉴스 9
[앵커]

어제(5일)는 세계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수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수열에너지, 어떤 에너지인지, 또 어떻게 사용되는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상 123층, 높이 555미터의 국내 최고층 건물입니다.

하루 유동인구만 16만 명 정도, 호텔과 레지던스까지 있어 하루종일 냉·난방이 필요합니다.

냉·난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 수 있는 설비실입니다.

물이 지나가는 배관이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하루 5만 톤의 한강물이 이곳을 거칩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엔, 상대적으로 시원한 한강물을 끌어와 건물 안의 따뜻한 물과 열만 교환한 뒤 그대로 다시 방출합니다.

한강물 덕에 시원해진 내부 물은 배관을 따라 돌면서 건물 열기를 식힙니다.

겨울엔 반대로 상대적으로 덜 차가운 한강물이 들어와 내부에 열을 전해주는 원리입니다.

건물 냉·난방의 30%는 이같은 수열로 충당합니다.

연간 에너지 비용만 7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임슬기/롯데물산 대리 : "가스를 조금 보조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보일러를 난방에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수열만으로 가능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 만큼 온실가스도 덜 발생합니다.

게다가 더운 열기를 뿜는 냉각탑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도심 열섬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영준/한국수자원공사 부장 : "자연적인 열원을 중심으로 해서 열을 빼앗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한, 그리고 태양이 있는 한 계속 순환해서 저희가 쓸 수 있습니다."]

수열에너지는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핵심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새롭게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도 수열에너지가 도입될 계획입니다.

지금은 설비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수요가 늘어 국산화가 이뤄지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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