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고구마’…국산 보급 확대 ‘절실’

입력 2020.06.06 (22:08) 수정 2020.06.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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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구마는 국민 간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정작 국산 품종 보급률은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농업 관련 기관에서는 국산 품종이 외국산보다 생산량이 높은 점을 내세워 농가 확대 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여름 더위를 맞은 고구마밭에 시원한 물이 뿌려집니다. 

아이스크림 재료로 쓰이기 위해 재배되고 있는 고구마인데,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묘로 키운 국산 품종입니다. 

바이러스를 제거한 국산 고구마 품종은 일반 품종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25%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형범/고구마 재배 농민 : "품종에 대한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았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확실하게 바이러스 무병묘이고 수확량도 높다는 걸 알고 심기 때문에…."]

최근 국산 품종은 외국산에 비해 당도가 떨어지지 않아 농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보급률은 아직 3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상품성을 내세워 농가를 점령해온 외국산 고구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은 데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국내 보급률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품종의 경우 제대로된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산 품종 홍보를 강화하고, 보급률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정용/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바이오자원팀장 : "해외에서 품종 보호가 되어 있는 외래 품종에 비해 로열티(사용료) 문제가 없어지게 될 것이고요."]

현재 국내 고구마 재배면적은 2만여 헥타르. 

종자 전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국민간식인 국산 고구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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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간식 ‘고구마’…국산 보급 확대 ‘절실’
    • 입력 2020-06-06 22:08:53
    • 수정2020-06-06 22:09:46
    뉴스9(전주)
[앵커] 고구마는 국민 간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정작 국산 품종 보급률은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농업 관련 기관에서는 국산 품종이 외국산보다 생산량이 높은 점을 내세워 농가 확대 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여름 더위를 맞은 고구마밭에 시원한 물이 뿌려집니다.  아이스크림 재료로 쓰이기 위해 재배되고 있는 고구마인데,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묘로 키운 국산 품종입니다.  바이러스를 제거한 국산 고구마 품종은 일반 품종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25%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형범/고구마 재배 농민 : "품종에 대한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았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확실하게 바이러스 무병묘이고 수확량도 높다는 걸 알고 심기 때문에…."] 최근 국산 품종은 외국산에 비해 당도가 떨어지지 않아 농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보급률은 아직 3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상품성을 내세워 농가를 점령해온 외국산 고구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은 데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국내 보급률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품종의 경우 제대로된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산 품종 홍보를 강화하고, 보급률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정용/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바이오자원팀장 : "해외에서 품종 보호가 되어 있는 외래 품종에 비해 로열티(사용료) 문제가 없어지게 될 것이고요."] 현재 국내 고구마 재배면적은 2만여 헥타르.  종자 전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국민간식인 국산 고구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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