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 우려에 전전긍긍…“막을 대책 없어”

입력 2020.06.06 (22:09) 수정 2020.06.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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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전국적으로 과수 화상병이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충북 지역 농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방제를 위한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11개 농가의 과수원이 밀집한 이 마을엔 이틀 전, 첫 '과수 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난봄 냉해 피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상병'으로 모두 잃는 건 아닐까. 

농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준희/과수 재배 농민 : "지금 여기 한 10개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큰 근심을 하고 있어요."]

야산 건너편까지 '화상병'이 들이닥쳤지만, 마땅히 손 쓸 게 없어 농심은 더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화상병 예방약은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방제하는 데다, 시기를 어겨 추가로 약을 칠 경우, 오히려 과수 열매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해야, 아무 탈 없길 마음속으로 비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금덕/과수 재배 농민 : "우리가 손을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기다리는 것밖에. (과수화상병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어요."]

농촌진흥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매몰에 서둘러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정충섭/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방제 (매몰) 비용이라든지, 뭐 그러한 부분들은 논의는 해 나가되, 매몰은 분리해서 빨리 시행을 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보상금과 매몰 비용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현재 매몰을 완료한 확진 농가는 16%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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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화상병 확산 우려에 전전긍긍…“막을 대책 없어”
    • 입력 2020-06-06 22:09:13
    • 수정2020-06-06 22:12:55
    뉴스9(전주)
[앵커]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전국적으로 과수 화상병이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충북 지역 농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방제를 위한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11개 농가의 과수원이 밀집한 이 마을엔 이틀 전, 첫 '과수 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난봄 냉해 피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상병'으로 모두 잃는 건 아닐까.  농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준희/과수 재배 농민 : "지금 여기 한 10개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큰 근심을 하고 있어요."] 야산 건너편까지 '화상병'이 들이닥쳤지만, 마땅히 손 쓸 게 없어 농심은 더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화상병 예방약은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방제하는 데다, 시기를 어겨 추가로 약을 칠 경우, 오히려 과수 열매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해야, 아무 탈 없길 마음속으로 비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금덕/과수 재배 농민 : "우리가 손을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기다리는 것밖에. (과수화상병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어요."] 농촌진흥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매몰에 서둘러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정충섭/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방제 (매몰) 비용이라든지, 뭐 그러한 부분들은 논의는 해 나가되, 매몰은 분리해서 빨리 시행을 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보상금과 매몰 비용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현재 매몰을 완료한 확진 농가는 16%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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