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하나 안 하나?
입력 2020.06.06 (22:15)
수정 2020.06.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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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맞아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손질하겠다며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강행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말, 시민 공모를 통해 슬로건을 선정해놓고 아직까지 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잇츠 대전'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겠다고 나선 대전시.
예산 낭비 비판이 일며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교체 필요성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한 데다, 석 달간의 시민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대전 이쥬'도 특색이 없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고재신/대전시 궁동 : "기존의 잇츠대전(It's Deajeon)이랑 별 차이 안 느껴지고 별다른 특색은 안 느껴지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지만 어쩐 일인 지 교체 작업도 굼뜹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디자인 개발을 마친 뒤 상반기 안으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과 특허권 등을 출연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회의가 여러 차례 미뤄지면서 새 디자인 최종 선정도 못한데다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이 일자 시설에 새겨진 기존 브랜드 교체는 최소화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하수구 뚜껑이나 이런 거 전부 교체 안 할거에요, 저희는. 잇츠대전을 완전히 갈아엎는 게 아니라 대전이쥬나 잇츠대전이나 의미는 사실 거의 비슷하거든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도시마케팅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논란 속에 시작부터 맥빠진 겁니다.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팀장 :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갖고 대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기는 커녕 대전시의 신뢰만 더 잃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도시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신중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대전시가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맞아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손질하겠다며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강행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말, 시민 공모를 통해 슬로건을 선정해놓고 아직까지 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잇츠 대전'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겠다고 나선 대전시.
예산 낭비 비판이 일며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교체 필요성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한 데다, 석 달간의 시민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대전 이쥬'도 특색이 없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고재신/대전시 궁동 : "기존의 잇츠대전(It's Deajeon)이랑 별 차이 안 느껴지고 별다른 특색은 안 느껴지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지만 어쩐 일인 지 교체 작업도 굼뜹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디자인 개발을 마친 뒤 상반기 안으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과 특허권 등을 출연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회의가 여러 차례 미뤄지면서 새 디자인 최종 선정도 못한데다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이 일자 시설에 새겨진 기존 브랜드 교체는 최소화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하수구 뚜껑이나 이런 거 전부 교체 안 할거에요, 저희는. 잇츠대전을 완전히 갈아엎는 게 아니라 대전이쥬나 잇츠대전이나 의미는 사실 거의 비슷하거든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도시마케팅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논란 속에 시작부터 맥빠진 겁니다.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팀장 :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갖고 대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기는 커녕 대전시의 신뢰만 더 잃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도시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신중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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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06 2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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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맞아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손질하겠다며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강행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말, 시민 공모를 통해 슬로건을 선정해놓고 아직까지 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잇츠 대전'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겠다고 나선 대전시.
예산 낭비 비판이 일며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교체 필요성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한 데다, 석 달간의 시민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대전 이쥬'도 특색이 없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고재신/대전시 궁동 : "기존의 잇츠대전(It's Deajeon)이랑 별 차이 안 느껴지고 별다른 특색은 안 느껴지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지만 어쩐 일인 지 교체 작업도 굼뜹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디자인 개발을 마친 뒤 상반기 안으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과 특허권 등을 출연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회의가 여러 차례 미뤄지면서 새 디자인 최종 선정도 못한데다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이 일자 시설에 새겨진 기존 브랜드 교체는 최소화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하수구 뚜껑이나 이런 거 전부 교체 안 할거에요, 저희는. 잇츠대전을 완전히 갈아엎는 게 아니라 대전이쥬나 잇츠대전이나 의미는 사실 거의 비슷하거든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도시마케팅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논란 속에 시작부터 맥빠진 겁니다.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팀장 :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갖고 대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기는 커녕 대전시의 신뢰만 더 잃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도시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신중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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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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