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중재에도…여야 상임위 구성 ‘난항’

[앵커]

오늘은 21대 국회가 실질적으로 일하기 위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법정 시한입니다.

여야는 어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기도 했지만, 원 구성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국회가 원 구성을 마쳐야 하는 법정 시한인 오늘.

여야는 각각 의원 총회를 열어 진행된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원 구성 전략을 정할 예정입니다.

어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 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서 시간까지 못박았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어제 : "내일은 국회법에 따라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되는 날입니다. 내일 정오까지 각 당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주실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야 모두 맡기를 바라는 자리는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통로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실현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은 여당 몫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늦어질수록 여야 모두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21대 국회 개원도 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강행했는데, 제1야당 반대 속에 상임위 구성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당과 박 의장 모두에게 부담입니다.

통합당 측도 3차 추경안 처리에다 코로나 위기 극복 등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앞두고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심각한 국가 위기 그리고 절박한 민심의 민생 문제를 우리 국회가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원 구성 협상을 법이 정한 기한 내에 마무리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3차 추경안을 6월 내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까지는 원 구성이 마무리돼야 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