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재오 원내대표 시절 걸려온 전화 “저, 노무현입니다”…?

입력 2020.06.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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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北 엄포에 정부 과민 반응 필요 없어"
-김갑수 "분란만 일으키는 대북전단,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나"
-이재오 "김태년-주호영 모두 경직, 아량 가져야"
-이재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번엔 이재오 대표 손 좀 들어주시죠' 해"
-김갑수 "법사위원장 '몽니' 경험…100석 야당에 끌려다닐까 우려"
-김갑수 "20대 국회 법안 통과율 낮아, 21대 국회 변화 있어야"
-이재오 "이낙연, 당 기반 없어 당 대표 해야 될 것"
-김갑수 "금태섭 '경고'는 꼿꼿한 이해찬 스타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8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재오 전 국회의원 / 김갑수 시사평론가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여야는 일단 상임위원장 배분에 앞서서 상임위 위원 숫자를 좀 조정하기로 하고, 이제 막 본회의를 열 것 같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갑수 안녕하세요?

◎김원장 국회 상임위 배분이나 본회의 여쭤보기 전에, 북한이 오늘 급기야 연락사무소 전화도 안 받는답니다. 대북 전단, 일단 대북 전단 어떻게 보세요?

▼이재오 그건 뭐 일상 있는 일이니까, 나는 이 문제는 북한이 너무 한국의 제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과민반응 아니냐. 그리고 또 과민반응에다 일종의 자기네들의 대내적인 문제 때문에 엄포 놓는 거기 때문에 난 우리 정부가 여기에 너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갑수 삐라 살포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있었던 일인데, 지금 이 삐라 살포를 하시는 분들도 사실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사실은 북한 사회가 그 시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아가서 이렇게 크게 반응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렇게 하느냐, 우리도 뭔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니까 북한 인권이라든지 이런 그들의 명분이 아니라 국내용으로, 너무 명확하게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참 아무 실질적 효과 없이 내부적으로 분란만 일으키는 행위를 해서 자기 조직이라든지 현실 이권 관계에 이렇게 관여하는 걸 언제까지 두고 봐야 되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저게 바람 때문에 북한으로 가지도 않는다는 거예요.

▼김갑수 거의 가지도 않고 내려온다는 건데.

◎김원장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원 구성 끝나면 이거 법으로 만들어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어서 여야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대북 전단 문제에 임해야 합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는 정쟁의 소지가 아닙니다.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백해무익한 대북 전단 살포는 금지돼야 합니다. 대법원도 2016년 접경 지역 위험 초래 등을 이유로 경찰 등의 제지가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원 구성이 완료되면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입법을 완료하겠습니다.

김종인 북한이 동족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화해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라가 왜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분명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북한이 뭐라고 하면 거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지 이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서 앞으로 대북 관계에서 분명한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라겠습니다.

◎김원장 김종인 위원장 이야기는, 그러니까 김여정 부부장이 무슨 이야기 하자마자 몇 시간 만에 뭐 이렇게 국방부가 입장 발표해서 안 보내겠다고 하고, 이게 우리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거예요.

▼김갑수 사실 관계는 일단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은 2016년부터 진행돼온 것들을 완료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의 지금 얘기를 보면 너무나, 너무나 동의가 안 돼가지고, 좀 어떻게 짧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뭐냐 하면, 국민 자존심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최소한도의 기본적인 싸움의 기술을 우리 생각을 해봅시다. 대등한 사람이 싸울 때와 현실적 강자와 아주 비교도 안 되게 차이 나는 약자가 싸울 때 방법은 전혀 다른 겁니다. 지금 정부 당국자들이 입이 없고 말이 없고 화가 안 나고 험한 소리 할 줄 몰라서 안 한 거 아니거든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달래고 설득하고 양보하고 지는 척하면서 우리가 선택한 현 정부가 현재의 방법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겁니다, 정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정권 바꿀 때 그거 참조하시라고. 그런데 현재 이런 것에 대해서 북한에 굴종을 한다, 북한에 끌려 다닌다, 그리고 극단적인 사람들은 김정은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려 한다, 무슨 뭐 빨갱이다. 이런 유치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사례를 들면 많은데, 옛날 남미에서 아주 거대한 반미 운동이 일어나서 온 남미 국가들이 온갖 심한 소리와 행동을 다 했을 때, 그때 강력했던 미국은 매우매우 점잖게 응대하면서, 뒤로는 별짓 다 했죠. 그렇게 하면서 결국은 지금 남미들의 대부분은 다 평정이 됩니다. 우리가 그냥 경제력으로 한 50배쯤 큰 나라예요. 힘이 안 돼서 우리가 그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원장 속이 썩어도 앞으로는 달래고 달래고 이러는 건데, 왜 그걸 국민 자존심에 연계하느냐, 이 말씀이십니다.

▼김갑수 그렇죠. 한마디만 더 할게요. 당장의 정치 현안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우리도 지르죠.

▼김갑수 뭐 험한 소리 하는 건데. 한국이 이제 선진국까지 왔는데, 여기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은 결국 북한이에요. 그 발판 마련 때문에 모든 걸 눌러 참으면서, 참으면서 가기 때문에 우리 일반 국민들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 행동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하는 세상이 됐지만, 적어도 좀 삼갈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김갑수 제가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지성호 의원, 분수를 아시라고.

◎김원장 알겠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시고요. 박근혜 정부 때도 정권 초기에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전단 살포, 대북 전단 살포 못 하게 했었어요.

▼이재오 김태년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이 길고 복잡하게 이야기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군이나 정부가 나서서 북한에 삐라를 보내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지금 관계만 봐서.

◎김원장 대북 전단을.

▼이재오 그러나 이제 민간인 차원에서 하는 거는, 그건 뭐 막을 방법도 없고, 그거는 남북 상호 간의 이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만약에 우리가 보낸 그 전단 살포가 두 가지 점에서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민통선 안에서 보낸다든지, 공개적으로 뭘 살포한다든지, 이런 거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의 우리 헌법적 가치에 있는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이걸 법으로 막는다고 하는 건 좀 문제가 있고 계도할 필요는 있죠. 그때그때 따라서 계도할 필요는 있는데, 이걸 법으로 해서 막는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국회 이야기 하겠습니다. 국회 문은 열었는데 아시다시피 여야 합의 못 하고 의장단을 뽑았고, 이제 원 구성을 해야 하고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하는데 협상이 쉽진 않습니다. 오늘 또 하여튼 점심 먹고 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잠깐 들어볼까요?

<녹취>박병석/국회의장
오늘 미래통합당에서 제안해 주셨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는 의장이 수용하겠습니다. 수용을 하겠습니다. 여야가 오늘 마음을 열고 반드시 합의해서 이곳 나갈 수 있도록 당부드리고요. 양당 대표께서 오늘 합의될 때까지는 이 장소 떠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녹취>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에 관한 규칙 특위를 먼저 만들어달라 했는데 의장님께서 수용해줘서 감사드리고, 그 절차에 따라서 정수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고 그다음에 그 정수 안에서 다시 의석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각 당이 각 상임위에 몇 석의 상임위원을 배정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녹취>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야당에서 상임위 위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하셨는데, 저희들도 수용합니다. 다만 저희가 첫 번째 만남 했을 때, 협상에 들어갔을 때 바로 원 구성을 위해서 위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 거절하셨는데 오늘 이 제안이 시간 끌기기 위한 그런 제안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김원장 상임위원회 안에, 뭐 정무위 안에, 법사위 안에, 국토위 안에 8명이 있을 수도 있고 12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여야가 협의해서 위원회 만들어가지고 수를 조정하겠다는 건데.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건 별 의미 없는 거죠? 늘 했던 거죠?

▼이재오 네, 그건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구성할 때 정수 조정하는 거는, 그건 뭐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늘 하는 겁니다.

◎김원장 민주당은 왜 받은.. 어차피 정수 조정해야 할 거니까 특위는 받고.

▼이재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20대에서 21대로 바뀌면 의원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에, 또 상임위원회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상임위원회 성격에 맞게끔 의원정수를 좀 늘리고 줄이고 하는 거는 늘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건 뭐 큰 문제가 없고요. 지금 김태년 대표나 주호영 대표가 화면에 나오는 것 보면 두 분 다 너무 경직돼 있어요. 김태년 원내대표는 177석의 다수당이니까 좀 아량을 가질 필요가 있고, 또 주호영 의원도 적다고 하지만 100석이 넘지 않습니까?

◎김원장 103석이죠.

▼이재오 너무 뭐 경직되거나 초조하게 생각할 것 없고 좀 여유를 갖고, 그렇다고 해서 국회가 당장 내일 문 닫는 건 아니니까, 좀 여야 원내대표들이 좀 웃는 얼굴로 여유 있게 대화를 주고받아야지, 꼭 전쟁하듯이 저렇게 나서면 될 일도 안 되죠. 안 되고..

◎김원장 어떻게 하죠?

▼이재오 문제는 법사위원장이 문제입니다.

◎김원장 그렇죠.

▼이재오 상임위원 정수는 큰 문제가 아니고요.

◎김원장 여야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못 가져오면 원내대표 자리 내놓겠다는 말을 했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어요.

▼이재오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이 정도 했으면 여당 원내대표도 충분히 힘 자랑 했으니까 이 정도 되면 법사위원장은 관례에 따라서 야당에 주는 게 옳습니다.

▼김갑수 지금 범여권을 합치면 180석이 넘는 규모여서요, 어떤 상임위에도 다수결로 하면 민주당 계열이 숫자가 많아지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모든 상임위가.

◎김원장 그렇죠. 어느 방이든 민주당이 더 많죠.

▼이재오 한두 명 많죠.

▼김갑수 그래서 나온 얘기인 것 같은데, 제가 아주 얼마 전에 본, 보도를 본 게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측에서 차라리 이렇게 실랑이를 하느니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주고 대신 책임을 엄정하게 따져 묻는 게 낫지 않겠는가.

▼김갑수 그런데 저도 이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그건 미래통합당이 홧김에 한 말이고요.

▼김갑수 뭐 홧김이어도 말은 말이니까, 그거는 우리가 책임 정치라는 걸 보질 못했어요. 그러니까 각 상임위에서 결국은 국정의 중요한 방향들이 토의되고 또 결정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 정치 구현이라는 방향으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 싶고요. 또 하나 지금 법사위 얘기를 지금 몇 주째 하고 있는데, 법사위가 악용돼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법안 문구 수정으로 시간 끌지 못하는 방지만 하고 그다음에는 어느 당이 갖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재오 그런데 이제 홧김이 한 이야기지만, 그러나 책임도 다수가 돼야 책임을 지거나 묻거나 하지, 소수는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질 수도 없습니다, 국회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쯤 했으면 여당도 기분 좋게 관례대로 합시다, 이렇게 양보하는 것이 대여당답습니다.

◎김원장 참 둘 다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180석 가까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는데 당연히 이거 하나는 좀 바꾸자, 라는 게. 또 야당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일 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왜 이제 와서 민주당이 다수당 되니까 그런 주장을 하느냐.

▼이재오 16대인가, 우리가 거의 180석 가까웠을 때도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줬거든요. 그때 제가 원내총무 할 때도 협상해가지고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야당에 주고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국회에서 뭐 기분이 좀 서로 간에 어떨지 모르지만 상임위원장을 여가 갖거나 야가 갖거나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김원장 문제는 이제 시간 끌기를 해버리니까.

▼이재오 그런 점도 있죠.

◎김원장 앞서 이제 의원님이 야당이 좀 포용력을 가지고 양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쉬운 건 아닐 것 같고. 쉬우면 이렇게 국회가 늘 갈등을 빚겠습니까? 제가 어디 기사를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강력 반대, 사립한국법 반대하는 장외 투쟁을 53일가 할 때.

▼이재오 그렇죠. 근 두 달 가까이 했죠.

◎김원장 그때 정말 치열한 갈등이 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했었어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때 사학법 투쟁으로 박근혜 대표가 근 두 달가량 그 추운 겨울에 밖으로 끌고 다녀가지고 당으로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이제 제 앞의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그만두고 난 다음에 이제 제가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그 노무현 대통령이 제가 울산에 가 있는데, 밤늦게 전화를 했더라고요.

◎김원장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재오 저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난 전화 잘못 걸린 줄 알았어요. 거기 있는 울산 의원들하고 저녁에 술 한 잔 먹고 있는데, 아니, 밤늦게 무슨 일이십니까? 그러니까 제가 노무현이라고요. 그래서 아, 예 대통령께서 웬일이십니까?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저하고 조찬 합시다, 딱 그러세요. 대통령이 뭐 밤늦게 전화해서 아침에 조찬 하자는데, 야당 원내대표라는 게 잘 먹었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좀 생각하다가 책임 내가 지지, 하고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찬을 갔죠. 가니까 이제 밤중에 올라가서 광화문에서 목욕탕에서 자고 이제 아침에 청와대로 들어갔는데 김한길 원내대표가 와 있더라고요. 둘이 앉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들어오시더니, 뭐 조금 인사하고 난 다음에 김한길 대표 보고,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재오 대표 손 좀 들어주시죠. 양보 좀 하시죠. 딱 이러시더라고요.

◎김원장 유명한 일화란 말이에요.

▼이재오 네, 그러니까 김한길 대표는 뭐 얼굴색이 아주 그냥 달라지죠. 지금 당내 사정이 그게 아니니까. 그러더니 김한길 대표가 딱 그러시더라고요. 당내 형편이 그렇지 않습니다, 딱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대답이, 언제 당이 제 말만 들었습니까? 웃으면서, 그래서 이제 딱 풀렸어요. 그러니까 막힐 때는 대통령께서 조정을 좀 해 주시는데, 여당이 힘 있게 좀 양보도 하는 것을 대통령이 해 주면 좋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늘 이제 야당에서 이야기 나오는 건, 그래서 여당이 좀 양보 좀 하세요. 결론은 그거예요.

▼김갑수 저는 이런 경우는 참 모르겠는 게요, 양면이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작년 1년의 기억 때문에 이게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패스트트랙 전 과정 동안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그야말로 몽니를 부렸다고 그럴까요? 시간 끌고 화내고 하면서 해당 상임위에서 다 결정되고 시간 끌고 뒤엎고 그냥 안 나와버리고, 이런 일이 되는 걸 온 국민들이 뉴스로, 또는 국회방송으로 다 봤어요. 그러니까 이 일이 또 재현될까 봐 그런 거고, 김태년 대표 같은 경우도 참 뒤로 물러서기도 어려운 지금 입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렇게 지고 들어가고 양보하기로 하면 계속 100석 야당이 끌려 다닌다, 그 경험이 있어서 좀 힘 있는 집권당의 일을 좀 해보겠다, 지금 이런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이 면, 저 면을 갖고 다 고민하고 있는 와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일을 하려면 법안이 팍팍 본회의장으로 올라와야 되는데, 이제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것 같아요.

▼김갑수 제가 수없이 얘기하지만, 아니 법안 통과율이 38%인 국회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20대가 그 모양이었어요. 그러니까 통과가 좀 되게끔, 다수결 원칙도 지켜지게끔 이번에 좀 변화가 있어야 돼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금태섭 의원 건을 잠깐 다뤄보겠습니다. 저희가 상임위 배분 때도, 여야가 바뀌었을 때도 한 10년, 20년 전 영상을 찾아서 재미를 좀 봤거든요, 사사건건에서? 금태섭 의원 건 같은 게 있나 봤더니, 2001년도로 가볼까요? 그때 김홍신 의원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당에서 징계를 받습니다. 보겠습니다.

◎김원장 2001년 당시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건강보험 재정 분리, 이 당론에 반대하다가 소속 위원회에서, 상임위에서 강제로 교체됩니다. 쫓겨난 거죠? 김 의원은 당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는데.

<녹취>김홍신/당시 한나라당 의원(2001년)
당론의 경우에는 권유적 당론이어야지 강제적 당론이어서는 안 된다.

◎김원장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던 이부영 전 의원도 이런 소신에 힘을 실어줬어요, 같은 당 안에서도.

<녹취>이부영/당시 한나라당 총재(2001년)
그렇게 강제로 상임위 교체시키면서 이런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나는 당에서 누군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원장 민주당도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를 하느냐, 이렇게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이낙연 김홍신 의원은 통합의 소신을 지키다가 쫓겨났습니다. 이건 온통 비정상입니다.

▼이재오 저때 제가 원내총무였는데, 제가 직접 소관인데, 당에서 이럴 수는 있습니다. 원내대표가 당론하고 다를 때 의원이 상임위원회 법안 통과시켜야 되는데 자꾸 반대를 하면 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그거야 뭐 당연한 거고.

▼이재오 반대해도 좋은데 상임위를 좀 옮기시죠. 이렇게 권유해서 상임위를 다른 데로 옮기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신을 안 굽히고 당론을 안 따랐다고 해서 징계 따로 하거나 이런 일은 없죠.

◎김원장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금태섭 전 의원을 총선 끝나고 당 차원에서, 물론 수위는 아주 낮지만, 제일 낮은 거로, 형식적이라고 하지만 징계는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자세히 살펴보면 저게 2001년도고 2002년도에 이제 16대 국회에서 국회법 114조가 생깁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당의 결정보다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양심에 따라서 투표를 한다, 이렇게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국회법이 저 일 있고 그다음에 생겼더라고요. 그 법이 생겼는데도 징계했어요.


▼김갑수 그런데 모든 언론 보도의 제목이 징계라고 나오는데, 징계 내용은 경고입니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김갑수 그런데 경고 정도를 정당 조직이 할 수 없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의원 개개인이 자기주장을 하는 것하고 당이라는 조직이 당론을 이끌어가는 것 사이는 언제나 마찰입니다. 우리가 어떤 중요한 결정 내렸을 때 소속 의원들하고 사석에서 얘기 들어보면 사실 딴말을 하는 수가 많습니다. 사실 난 그 생각 아니라고.

◎김원장 저도요. 의원님들 전혀 다른 생각 하실 때가 많아요.

▼김갑수 그런데 필요에 의해서 그때는 당론을 따른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건데, 결국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특히나 대통령의 의지와 관련해서죠. 그와 관련해서 금태섭 의원이 말하자면 반기를 들거나 그랬을 때, 금태섭 의원이 검찰 출신이에요. 검사의 입장에서 서 있다고 하는 고까움이 있는 거죠, 당에서도.

◎김원장 검찰 개혁과 관련된 이른바 사사건건 당론과 충돌했으니까.

▼김갑수 금태섭 의원 개인은, 사적인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무지하게 영민하고 정치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인데,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글쎄요, 경고 정도를 이렇게 키워서 얘기할 수가 있는가? 그러니까..

◎김원장 징계했으니까요.

▼김갑수 징계는 징계겠죠.

◎김원장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했으나요.

▼이재오 그러니까 왜냐하면 금태섭 의원의 경우는 결국 그것 때문에 경선에도 떨어지고 그랬잖아요. 그랬는데 국회의원 선거 다 끝났는데, 또 아무리 경고지만 징계라든지 뭘 한다는 거는, 그거는 국회법, 헌법도 안 맞고 옳지 않습니다.

◎김원장 김두관 의원 지적과 비슷하세요. 김두관 의원도 그렇게 해서 이제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굳이 다시 윤리위를 열어서 징계하느냐, 이 말씀이신 거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옳은 건 아닙니다. 당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옳지는 않습니다.

◎김원장 그게 2002년에 이제 국회법 114조가 생겼고 2005년에 민주당이 강제 당론, 앞서 김홍신 의원은 당시 20년 전에 권유 당론 말고, 강제 당론이라는 이런 규정이 생겼나 봐요.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강제 당론, 매우 중요한 당론이니까 이걸 거스르는 건 그냥 어떤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니 이건 징계할 만한 사항이다.

▼이재오 그런데 당론이라고 하는 것은요. 저도 뭐 원내대표를 두 번 했지만, 강제 당론이라는 건 없습니다. 국회의원 개개인이 다 헌법 기관이기 때문에, 당 이전에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강제 당론은 없고 가급적이면 권유 당론으로 하자, 뭐 통일적으로 하자,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건 강제한다, 이런 당론은 없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갑수 그런데 이 일을 누가 추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당 대표가 이해찬 대표 아닙니까? 무슨 스타일, 무슨 스타일 유행어가 많은데, 분명히 이해찬 스타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분은..

◎김원장 이게 이제 그 지역의 당원들이 몇백 명이 연명 해가지고 징계를 요구하니까 당은 그냥 기계적으로 최소한의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거든요.

▼김갑수 그런데 그 최종 결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야무야 시켰을 수 있었을 거예요. 뭐 지역구의 당원들이 요구한다고 모든 걸 다 받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는 이제 이해찬 대표의 인생 역정에 늘 관심을 갖고 왔었는데, 한 꼿꼿한 사람의 모습인데, 마지막까지도 원리원칙으로 이렇게 하고 이제 정계에서 물러나는 모습 보는구나, 해서 약간 뜨거운 그런 느낌 같은 게 드는 바가 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또 보셨군요.

▼김갑수 굽히지 않고 일생을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김원장 이해찬 대표처럼 우리 현대사에, 특히 민주주의와 관련돼서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이 김근태 선생님이 있습니다. 비석이, 묘비에 민주주의자 김근태라고 쓰여 있다면서요? 물론 가보셨겠지만. 김근태 선생님이라면 징계했을까요? 넘어가겠습니다.

▼김갑수 (웃음)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김원장 그러니까요.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용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 싶어서. 알겠습니다. 자 넘어갈게요. 저거 하나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이제 당 대표 뽑아야 합니다. 전당대회가 8월입니다. 여기에 이제 누가 나오느냐, 늘 관심사인데, 이낙연 의원이, 전 총리가 나올까 말까, 해서 나온다더라, 여기까지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 우원식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처럼 전에 원내대표 하셨던 분들도 당연히 이제 욕심이 있으실 거고, 이분들도 나올 만하고요. 여기에 김부겸 전 의원이 나온다고 하니까, 이게 판이 커지네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그건 뭐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여당이 대선 앞두고 후보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게 좋죠. 여당 후보는 많이..

◎김원장 일단 흥행은 좋아요.

▼이재오 많이 나오는 게 좋고, 또 그럴 듯한 인물들이 여당은 많이 나와서 경쟁해서 뽑혀야 지도력이 생기죠.

◎김원장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마침 화면에 이낙연 전 총리 나오는데, 말하기 좋아하는 언론들이 분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권을 잡고 대선으로 가는 게 나은가, 굳이 누가 봐도 명백한 1위 후보인데 당권 갖다가 괜한 일 휩싸일까, 어떤 게 낫습니까? MB는 당권을 안 잡고 대선으로 갔고..

▼이재오 그건 뭐 시장 하다 바로 갔으니까.

◎김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 대표를 한 적은 없는 것 같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이낙연 의원 경우는 당 대표를 해야 될 겁니다.

▼김갑수 그렇죠.

▼이재오 당내 기반이 너무 없기 때문에 당 대표를 해서, 전혀 국회의원 할 때하고 또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뭐 기간이 6개월이나 7개월, 짧다 하더라도 당 대표를 해서 일단 지도력을 한번, 당에 지도력을 보여줘야 되고, 또 자기의 사람들도 좀 확보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당 대표를 해야 될 겁니다.

◎김원장 그런 의미에서는 당 대표를 나가는 수순이 맞는 것 같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세요?

▼김갑수 뭐 100% 동의가 되는 게요. 이낙연 의원님이 무슨 왕자거나 세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 대표 하시면서 험한 일을 좀 하셔야 되는데, 요는 이 당권을 누가 쥐느냐에 대해서 긴장감 있게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와서 싸움을 벌여야 되는 겁니다. 언론에서 보니까 당이 분열할까 염려하는 게 그런 게 어떻게 분열입니까? 그러니까 김부겸 전 의원 못지않게 몇몇 분이라도 더 나와서 강력한 경쟁을 하고, 또 두 분 다 공교롭게 보스 스타일이 아닙니다. 옛날 그 계파 보스식의 그런 행태를 보이는 거하고 전혀 거리가 멀고, 다만 정책 방향에 대해서 의지가 같은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요새는 스터디 모임들만 한다고 그래요, 의원들이. 스터디 모임만 하는 게, 학생들이 아니거든요, 의원들이. 내부 조직, 강력하게 입장을 같이하는 내부 조직이 과거처럼 파당적이어서야 물론 안 되겠지만 이제 대선을 2년 앞두고 하나하나 만들어져 가는 거는 정당 행태로서는 바람직한 것이죠.

◎김원장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나가면 그 뒤에서 정세균 총리가 밀어준다더라, 물론 당연히 두 사람은 부인했습니다.

▼이재오 왜냐하면 정세균 총리도 대권에 꿈이 있는 분이고, 또 그냥 넘길 분이 아니니까 아마 정세균 대권, 김부겸 당권, 이렇게 두 사람이 밀약했다더라, 이건 정치권에서 흔히 돌아다니는 말이죠, 뭐 실제로..

▼김갑수 루머예요. 정세균 의장이 엄청나게 대권에 욕심을 갖고 있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다닌다, 그 얘기가..

◎김원장 정치인이 대권에 뜻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김갑수 그런데 실체가 그게 아니라는 건데, 하여간 소문이 자자해서 김부겸 의원에서 움직이니까 바로 이렇게 연결을 시켜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러면 이제 우리가..

▼이재오 정치권에 다니는 소문이죠.

◎김원장 그런데 이제 거대 여당의 의원님들 중에, 특히 중립 지대의 친문, 뭐 이런 분들, 그분들도 애매할 것 같아요. 이렇게 이낙연 대 김부겸? 거기에 정세균? 그러면 어느 한쪽씩 줄을 서야 되는, 좀 비약하자면.

▼김갑수 그런 분들은 그래서 모든 모임에 다 나갑니다.

▼이재오 앞으로도 더 나오겠죠. 더 나오는데, 저는..

◎김원장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나왔어요. 두 분 다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

▼이재오 의원들, 여당이 뭐 제가 볼 때는, 우리도 여당 해봤으니까. 여당에는 후보가 많아야 줄 서는 게 없어집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이재오 후보가 많아야 그냥 의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대하지, 후보가 적으면 진짜 고민되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우원식, 홍영표, 김부겸, 이낙연.

▼이재오 뭐 한 7명, 8명 나와야죠.

◎김원장 그 정도 되면 오히려 줄 서는 게 덜 보인다, 이 말씀이시군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갑수 당내 내부 투쟁에 대해서 지지자들도 좀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는 게, 하나의 사례인데. 지난 문재인 대통령 당선된 대선 과정에서, 그 경선 시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경선 과정에서 논쟁을 좀 세게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도 계속 그거 갖고 문제 삼고 갈등하고 이런 일이 벌어져요. 그런데 다시 한번 우리가 명심해야 될 거는, 정치는 어차피 싸움판이에요. 그걸 좀 점잖게 할 뿐인 것이지, 그래서 가령 김부겸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 서로 입장 차이가 생겨서 격렬한 논쟁을 한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정치 행위로 받아들여야 되지 당의 분열이라든지 무슨 계파가 나뉜다든지,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김원장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법사위원장은 누가 가져갑니까? 간단하게..

▼이재오 법사위원장 뭐 야당이 돼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 줄 겁니다. 나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그렇게 하리라고 봅니다.

▼김갑수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서 1표 나온 의외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최강욱 의원이 1표 나왔습니다, 국회의장에. 다 같이 웃었다는데, 최강욱 의원이라면 법사위원장 했으면 좋겠는데 선 수가 안 되겠죠?

▼이재오 그건 차례가 안 갑니다. (웃음)

◎김원장 뭔가 다른 의견을 또 원했었는데, 어쨌든 다른 의견을 말씀해 주시긴 했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김갑수 시사평론가,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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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이재오 원내대표 시절 걸려온 전화 “저, 노무현입니다”…?
    • 입력 2020-06-08 18:26:22
    정치
-이재오 "北 엄포에 정부 과민 반응 필요 없어"
-김갑수 "분란만 일으키는 대북전단,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나"
-이재오 "김태년-주호영 모두 경직, 아량 가져야"
-이재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번엔 이재오 대표 손 좀 들어주시죠' 해"
-김갑수 "법사위원장 '몽니' 경험…100석 야당에 끌려다닐까 우려"
-김갑수 "20대 국회 법안 통과율 낮아, 21대 국회 변화 있어야"
-이재오 "이낙연, 당 기반 없어 당 대표 해야 될 것"
-김갑수 "금태섭 '경고'는 꼿꼿한 이해찬 스타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8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재오 전 국회의원 / 김갑수 시사평론가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여야는 일단 상임위원장 배분에 앞서서 상임위 위원 숫자를 좀 조정하기로 하고, 이제 막 본회의를 열 것 같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갑수 안녕하세요?

◎김원장 국회 상임위 배분이나 본회의 여쭤보기 전에, 북한이 오늘 급기야 연락사무소 전화도 안 받는답니다. 대북 전단, 일단 대북 전단 어떻게 보세요?

▼이재오 그건 뭐 일상 있는 일이니까, 나는 이 문제는 북한이 너무 한국의 제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과민반응 아니냐. 그리고 또 과민반응에다 일종의 자기네들의 대내적인 문제 때문에 엄포 놓는 거기 때문에 난 우리 정부가 여기에 너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갑수 삐라 살포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있었던 일인데, 지금 이 삐라 살포를 하시는 분들도 사실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사실은 북한 사회가 그 시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아가서 이렇게 크게 반응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렇게 하느냐, 우리도 뭔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니까 북한 인권이라든지 이런 그들의 명분이 아니라 국내용으로, 너무 명확하게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참 아무 실질적 효과 없이 내부적으로 분란만 일으키는 행위를 해서 자기 조직이라든지 현실 이권 관계에 이렇게 관여하는 걸 언제까지 두고 봐야 되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저게 바람 때문에 북한으로 가지도 않는다는 거예요.

▼김갑수 거의 가지도 않고 내려온다는 건데.

◎김원장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원 구성 끝나면 이거 법으로 만들어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어서 여야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대북 전단 문제에 임해야 합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는 정쟁의 소지가 아닙니다.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백해무익한 대북 전단 살포는 금지돼야 합니다. 대법원도 2016년 접경 지역 위험 초래 등을 이유로 경찰 등의 제지가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원 구성이 완료되면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입법을 완료하겠습니다.

김종인 북한이 동족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화해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라가 왜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분명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북한이 뭐라고 하면 거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지 이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서 앞으로 대북 관계에서 분명한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라겠습니다.

◎김원장 김종인 위원장 이야기는, 그러니까 김여정 부부장이 무슨 이야기 하자마자 몇 시간 만에 뭐 이렇게 국방부가 입장 발표해서 안 보내겠다고 하고, 이게 우리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거예요.

▼김갑수 사실 관계는 일단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은 2016년부터 진행돼온 것들을 완료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의 지금 얘기를 보면 너무나, 너무나 동의가 안 돼가지고, 좀 어떻게 짧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뭐냐 하면, 국민 자존심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최소한도의 기본적인 싸움의 기술을 우리 생각을 해봅시다. 대등한 사람이 싸울 때와 현실적 강자와 아주 비교도 안 되게 차이 나는 약자가 싸울 때 방법은 전혀 다른 겁니다. 지금 정부 당국자들이 입이 없고 말이 없고 화가 안 나고 험한 소리 할 줄 몰라서 안 한 거 아니거든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달래고 설득하고 양보하고 지는 척하면서 우리가 선택한 현 정부가 현재의 방법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겁니다, 정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정권 바꿀 때 그거 참조하시라고. 그런데 현재 이런 것에 대해서 북한에 굴종을 한다, 북한에 끌려 다닌다, 그리고 극단적인 사람들은 김정은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려 한다, 무슨 뭐 빨갱이다. 이런 유치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사례를 들면 많은데, 옛날 남미에서 아주 거대한 반미 운동이 일어나서 온 남미 국가들이 온갖 심한 소리와 행동을 다 했을 때, 그때 강력했던 미국은 매우매우 점잖게 응대하면서, 뒤로는 별짓 다 했죠. 그렇게 하면서 결국은 지금 남미들의 대부분은 다 평정이 됩니다. 우리가 그냥 경제력으로 한 50배쯤 큰 나라예요. 힘이 안 돼서 우리가 그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원장 속이 썩어도 앞으로는 달래고 달래고 이러는 건데, 왜 그걸 국민 자존심에 연계하느냐, 이 말씀이십니다.

▼김갑수 그렇죠. 한마디만 더 할게요. 당장의 정치 현안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우리도 지르죠.

▼김갑수 뭐 험한 소리 하는 건데. 한국이 이제 선진국까지 왔는데, 여기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은 결국 북한이에요. 그 발판 마련 때문에 모든 걸 눌러 참으면서, 참으면서 가기 때문에 우리 일반 국민들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 행동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하는 세상이 됐지만, 적어도 좀 삼갈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김갑수 제가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지성호 의원, 분수를 아시라고.

◎김원장 알겠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시고요. 박근혜 정부 때도 정권 초기에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전단 살포, 대북 전단 살포 못 하게 했었어요.

▼이재오 김태년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이 길고 복잡하게 이야기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군이나 정부가 나서서 북한에 삐라를 보내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지금 관계만 봐서.

◎김원장 대북 전단을.

▼이재오 그러나 이제 민간인 차원에서 하는 거는, 그건 뭐 막을 방법도 없고, 그거는 남북 상호 간의 이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만약에 우리가 보낸 그 전단 살포가 두 가지 점에서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민통선 안에서 보낸다든지, 공개적으로 뭘 살포한다든지, 이런 거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의 우리 헌법적 가치에 있는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이걸 법으로 막는다고 하는 건 좀 문제가 있고 계도할 필요는 있죠. 그때그때 따라서 계도할 필요는 있는데, 이걸 법으로 해서 막는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국회 이야기 하겠습니다. 국회 문은 열었는데 아시다시피 여야 합의 못 하고 의장단을 뽑았고, 이제 원 구성을 해야 하고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하는데 협상이 쉽진 않습니다. 오늘 또 하여튼 점심 먹고 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잠깐 들어볼까요?

<녹취>박병석/국회의장
오늘 미래통합당에서 제안해 주셨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는 의장이 수용하겠습니다. 수용을 하겠습니다. 여야가 오늘 마음을 열고 반드시 합의해서 이곳 나갈 수 있도록 당부드리고요. 양당 대표께서 오늘 합의될 때까지는 이 장소 떠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녹취>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에 관한 규칙 특위를 먼저 만들어달라 했는데 의장님께서 수용해줘서 감사드리고, 그 절차에 따라서 정수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고 그다음에 그 정수 안에서 다시 의석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각 당이 각 상임위에 몇 석의 상임위원을 배정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녹취>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야당에서 상임위 위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하셨는데, 저희들도 수용합니다. 다만 저희가 첫 번째 만남 했을 때, 협상에 들어갔을 때 바로 원 구성을 위해서 위원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 거절하셨는데 오늘 이 제안이 시간 끌기기 위한 그런 제안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김원장 상임위원회 안에, 뭐 정무위 안에, 법사위 안에, 국토위 안에 8명이 있을 수도 있고 12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여야가 협의해서 위원회 만들어가지고 수를 조정하겠다는 건데.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건 별 의미 없는 거죠? 늘 했던 거죠?

▼이재오 네, 그건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구성할 때 정수 조정하는 거는, 그건 뭐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늘 하는 겁니다.

◎김원장 민주당은 왜 받은.. 어차피 정수 조정해야 할 거니까 특위는 받고.

▼이재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20대에서 21대로 바뀌면 의원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에, 또 상임위원회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상임위원회 성격에 맞게끔 의원정수를 좀 늘리고 줄이고 하는 거는 늘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건 뭐 큰 문제가 없고요. 지금 김태년 대표나 주호영 대표가 화면에 나오는 것 보면 두 분 다 너무 경직돼 있어요. 김태년 원내대표는 177석의 다수당이니까 좀 아량을 가질 필요가 있고, 또 주호영 의원도 적다고 하지만 100석이 넘지 않습니까?

◎김원장 103석이죠.

▼이재오 너무 뭐 경직되거나 초조하게 생각할 것 없고 좀 여유를 갖고, 그렇다고 해서 국회가 당장 내일 문 닫는 건 아니니까, 좀 여야 원내대표들이 좀 웃는 얼굴로 여유 있게 대화를 주고받아야지, 꼭 전쟁하듯이 저렇게 나서면 될 일도 안 되죠. 안 되고..

◎김원장 어떻게 하죠?

▼이재오 문제는 법사위원장이 문제입니다.

◎김원장 그렇죠.

▼이재오 상임위원 정수는 큰 문제가 아니고요.

◎김원장 여야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못 가져오면 원내대표 자리 내놓겠다는 말을 했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어요.

▼이재오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이 정도 했으면 여당 원내대표도 충분히 힘 자랑 했으니까 이 정도 되면 법사위원장은 관례에 따라서 야당에 주는 게 옳습니다.

▼김갑수 지금 범여권을 합치면 180석이 넘는 규모여서요, 어떤 상임위에도 다수결로 하면 민주당 계열이 숫자가 많아지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모든 상임위가.

◎김원장 그렇죠. 어느 방이든 민주당이 더 많죠.

▼이재오 한두 명 많죠.

▼김갑수 그래서 나온 얘기인 것 같은데, 제가 아주 얼마 전에 본, 보도를 본 게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측에서 차라리 이렇게 실랑이를 하느니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주고 대신 책임을 엄정하게 따져 묻는 게 낫지 않겠는가.

▼김갑수 그런데 저도 이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그건 미래통합당이 홧김에 한 말이고요.

▼김갑수 뭐 홧김이어도 말은 말이니까, 그거는 우리가 책임 정치라는 걸 보질 못했어요. 그러니까 각 상임위에서 결국은 국정의 중요한 방향들이 토의되고 또 결정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 정치 구현이라는 방향으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 싶고요. 또 하나 지금 법사위 얘기를 지금 몇 주째 하고 있는데, 법사위가 악용돼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법안 문구 수정으로 시간 끌지 못하는 방지만 하고 그다음에는 어느 당이 갖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재오 그런데 이제 홧김이 한 이야기지만, 그러나 책임도 다수가 돼야 책임을 지거나 묻거나 하지, 소수는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질 수도 없습니다, 국회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쯤 했으면 여당도 기분 좋게 관례대로 합시다, 이렇게 양보하는 것이 대여당답습니다.

◎김원장 참 둘 다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180석 가까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는데 당연히 이거 하나는 좀 바꾸자, 라는 게. 또 야당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일 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왜 이제 와서 민주당이 다수당 되니까 그런 주장을 하느냐.

▼이재오 16대인가, 우리가 거의 180석 가까웠을 때도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줬거든요. 그때 제가 원내총무 할 때도 협상해가지고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야당에 주고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국회에서 뭐 기분이 좀 서로 간에 어떨지 모르지만 상임위원장을 여가 갖거나 야가 갖거나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김원장 문제는 이제 시간 끌기를 해버리니까.

▼이재오 그런 점도 있죠.

◎김원장 앞서 이제 의원님이 야당이 좀 포용력을 가지고 양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쉬운 건 아닐 것 같고. 쉬우면 이렇게 국회가 늘 갈등을 빚겠습니까? 제가 어디 기사를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강력 반대, 사립한국법 반대하는 장외 투쟁을 53일가 할 때.

▼이재오 그렇죠. 근 두 달 가까이 했죠.

◎김원장 그때 정말 치열한 갈등이 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했었어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때 사학법 투쟁으로 박근혜 대표가 근 두 달가량 그 추운 겨울에 밖으로 끌고 다녀가지고 당으로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이제 제 앞의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그만두고 난 다음에 이제 제가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그 노무현 대통령이 제가 울산에 가 있는데, 밤늦게 전화를 했더라고요.

◎김원장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재오 저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난 전화 잘못 걸린 줄 알았어요. 거기 있는 울산 의원들하고 저녁에 술 한 잔 먹고 있는데, 아니, 밤늦게 무슨 일이십니까? 그러니까 제가 노무현이라고요. 그래서 아, 예 대통령께서 웬일이십니까?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저하고 조찬 합시다, 딱 그러세요. 대통령이 뭐 밤늦게 전화해서 아침에 조찬 하자는데, 야당 원내대표라는 게 잘 먹었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좀 생각하다가 책임 내가 지지, 하고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찬을 갔죠. 가니까 이제 밤중에 올라가서 광화문에서 목욕탕에서 자고 이제 아침에 청와대로 들어갔는데 김한길 원내대표가 와 있더라고요. 둘이 앉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들어오시더니, 뭐 조금 인사하고 난 다음에 김한길 대표 보고,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재오 대표 손 좀 들어주시죠. 양보 좀 하시죠. 딱 이러시더라고요.

◎김원장 유명한 일화란 말이에요.

▼이재오 네, 그러니까 김한길 대표는 뭐 얼굴색이 아주 그냥 달라지죠. 지금 당내 사정이 그게 아니니까. 그러더니 김한길 대표가 딱 그러시더라고요. 당내 형편이 그렇지 않습니다, 딱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대답이, 언제 당이 제 말만 들었습니까? 웃으면서, 그래서 이제 딱 풀렸어요. 그러니까 막힐 때는 대통령께서 조정을 좀 해 주시는데, 여당이 힘 있게 좀 양보도 하는 것을 대통령이 해 주면 좋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늘 이제 야당에서 이야기 나오는 건, 그래서 여당이 좀 양보 좀 하세요. 결론은 그거예요.

▼김갑수 저는 이런 경우는 참 모르겠는 게요, 양면이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작년 1년의 기억 때문에 이게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패스트트랙 전 과정 동안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그야말로 몽니를 부렸다고 그럴까요? 시간 끌고 화내고 하면서 해당 상임위에서 다 결정되고 시간 끌고 뒤엎고 그냥 안 나와버리고, 이런 일이 되는 걸 온 국민들이 뉴스로, 또는 국회방송으로 다 봤어요. 그러니까 이 일이 또 재현될까 봐 그런 거고, 김태년 대표 같은 경우도 참 뒤로 물러서기도 어려운 지금 입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렇게 지고 들어가고 양보하기로 하면 계속 100석 야당이 끌려 다닌다, 그 경험이 있어서 좀 힘 있는 집권당의 일을 좀 해보겠다, 지금 이런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이 면, 저 면을 갖고 다 고민하고 있는 와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일을 하려면 법안이 팍팍 본회의장으로 올라와야 되는데, 이제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것 같아요.

▼김갑수 제가 수없이 얘기하지만, 아니 법안 통과율이 38%인 국회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20대가 그 모양이었어요. 그러니까 통과가 좀 되게끔, 다수결 원칙도 지켜지게끔 이번에 좀 변화가 있어야 돼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금태섭 의원 건을 잠깐 다뤄보겠습니다. 저희가 상임위 배분 때도, 여야가 바뀌었을 때도 한 10년, 20년 전 영상을 찾아서 재미를 좀 봤거든요, 사사건건에서? 금태섭 의원 건 같은 게 있나 봤더니, 2001년도로 가볼까요? 그때 김홍신 의원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당에서 징계를 받습니다. 보겠습니다.

◎김원장 2001년 당시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건강보험 재정 분리, 이 당론에 반대하다가 소속 위원회에서, 상임위에서 강제로 교체됩니다. 쫓겨난 거죠? 김 의원은 당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는데.

<녹취>김홍신/당시 한나라당 의원(2001년)
당론의 경우에는 권유적 당론이어야지 강제적 당론이어서는 안 된다.

◎김원장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던 이부영 전 의원도 이런 소신에 힘을 실어줬어요, 같은 당 안에서도.

<녹취>이부영/당시 한나라당 총재(2001년)
그렇게 강제로 상임위 교체시키면서 이런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나는 당에서 누군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원장 민주당도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를 하느냐, 이렇게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이낙연 김홍신 의원은 통합의 소신을 지키다가 쫓겨났습니다. 이건 온통 비정상입니다.

▼이재오 저때 제가 원내총무였는데, 제가 직접 소관인데, 당에서 이럴 수는 있습니다. 원내대표가 당론하고 다를 때 의원이 상임위원회 법안 통과시켜야 되는데 자꾸 반대를 하면 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그거야 뭐 당연한 거고.

▼이재오 반대해도 좋은데 상임위를 좀 옮기시죠. 이렇게 권유해서 상임위를 다른 데로 옮기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신을 안 굽히고 당론을 안 따랐다고 해서 징계 따로 하거나 이런 일은 없죠.

◎김원장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금태섭 전 의원을 총선 끝나고 당 차원에서, 물론 수위는 아주 낮지만, 제일 낮은 거로, 형식적이라고 하지만 징계는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자세히 살펴보면 저게 2001년도고 2002년도에 이제 16대 국회에서 국회법 114조가 생깁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당의 결정보다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양심에 따라서 투표를 한다, 이렇게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국회법이 저 일 있고 그다음에 생겼더라고요. 그 법이 생겼는데도 징계했어요.


▼김갑수 그런데 모든 언론 보도의 제목이 징계라고 나오는데, 징계 내용은 경고입니다.

◎김원장 그렇습니다.

▼김갑수 그런데 경고 정도를 정당 조직이 할 수 없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의원 개개인이 자기주장을 하는 것하고 당이라는 조직이 당론을 이끌어가는 것 사이는 언제나 마찰입니다. 우리가 어떤 중요한 결정 내렸을 때 소속 의원들하고 사석에서 얘기 들어보면 사실 딴말을 하는 수가 많습니다. 사실 난 그 생각 아니라고.

◎김원장 저도요. 의원님들 전혀 다른 생각 하실 때가 많아요.

▼김갑수 그런데 필요에 의해서 그때는 당론을 따른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건데, 결국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특히나 대통령의 의지와 관련해서죠. 그와 관련해서 금태섭 의원이 말하자면 반기를 들거나 그랬을 때, 금태섭 의원이 검찰 출신이에요. 검사의 입장에서 서 있다고 하는 고까움이 있는 거죠, 당에서도.

◎김원장 검찰 개혁과 관련된 이른바 사사건건 당론과 충돌했으니까.

▼김갑수 금태섭 의원 개인은, 사적인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무지하게 영민하고 정치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인데,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글쎄요, 경고 정도를 이렇게 키워서 얘기할 수가 있는가? 그러니까..

◎김원장 징계했으니까요.

▼김갑수 징계는 징계겠죠.

◎김원장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했으나요.

▼이재오 그러니까 왜냐하면 금태섭 의원의 경우는 결국 그것 때문에 경선에도 떨어지고 그랬잖아요. 그랬는데 국회의원 선거 다 끝났는데, 또 아무리 경고지만 징계라든지 뭘 한다는 거는, 그거는 국회법, 헌법도 안 맞고 옳지 않습니다.

◎김원장 김두관 의원 지적과 비슷하세요. 김두관 의원도 그렇게 해서 이제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굳이 다시 윤리위를 열어서 징계하느냐, 이 말씀이신 거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옳은 건 아닙니다. 당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옳지는 않습니다.

◎김원장 그게 2002년에 이제 국회법 114조가 생겼고 2005년에 민주당이 강제 당론, 앞서 김홍신 의원은 당시 20년 전에 권유 당론 말고, 강제 당론이라는 이런 규정이 생겼나 봐요.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강제 당론, 매우 중요한 당론이니까 이걸 거스르는 건 그냥 어떤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니 이건 징계할 만한 사항이다.

▼이재오 그런데 당론이라고 하는 것은요. 저도 뭐 원내대표를 두 번 했지만, 강제 당론이라는 건 없습니다. 국회의원 개개인이 다 헌법 기관이기 때문에, 당 이전에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강제 당론은 없고 가급적이면 권유 당론으로 하자, 뭐 통일적으로 하자,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건 강제한다, 이런 당론은 없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갑수 그런데 이 일을 누가 추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당 대표가 이해찬 대표 아닙니까? 무슨 스타일, 무슨 스타일 유행어가 많은데, 분명히 이해찬 스타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분은..

◎김원장 이게 이제 그 지역의 당원들이 몇백 명이 연명 해가지고 징계를 요구하니까 당은 그냥 기계적으로 최소한의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거든요.

▼김갑수 그런데 그 최종 결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야무야 시켰을 수 있었을 거예요. 뭐 지역구의 당원들이 요구한다고 모든 걸 다 받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는 이제 이해찬 대표의 인생 역정에 늘 관심을 갖고 왔었는데, 한 꼿꼿한 사람의 모습인데, 마지막까지도 원리원칙으로 이렇게 하고 이제 정계에서 물러나는 모습 보는구나, 해서 약간 뜨거운 그런 느낌 같은 게 드는 바가 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또 보셨군요.

▼김갑수 굽히지 않고 일생을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김원장 이해찬 대표처럼 우리 현대사에, 특히 민주주의와 관련돼서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이 김근태 선생님이 있습니다. 비석이, 묘비에 민주주의자 김근태라고 쓰여 있다면서요? 물론 가보셨겠지만. 김근태 선생님이라면 징계했을까요? 넘어가겠습니다.

▼김갑수 (웃음)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김원장 그러니까요.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용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 싶어서. 알겠습니다. 자 넘어갈게요. 저거 하나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이제 당 대표 뽑아야 합니다. 전당대회가 8월입니다. 여기에 이제 누가 나오느냐, 늘 관심사인데, 이낙연 의원이, 전 총리가 나올까 말까, 해서 나온다더라, 여기까지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 우원식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처럼 전에 원내대표 하셨던 분들도 당연히 이제 욕심이 있으실 거고, 이분들도 나올 만하고요. 여기에 김부겸 전 의원이 나온다고 하니까, 이게 판이 커지네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그건 뭐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여당이 대선 앞두고 후보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게 좋죠. 여당 후보는 많이..

◎김원장 일단 흥행은 좋아요.

▼이재오 많이 나오는 게 좋고, 또 그럴 듯한 인물들이 여당은 많이 나와서 경쟁해서 뽑혀야 지도력이 생기죠.

◎김원장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마침 화면에 이낙연 전 총리 나오는데, 말하기 좋아하는 언론들이 분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권을 잡고 대선으로 가는 게 나은가, 굳이 누가 봐도 명백한 1위 후보인데 당권 갖다가 괜한 일 휩싸일까, 어떤 게 낫습니까? MB는 당권을 안 잡고 대선으로 갔고..

▼이재오 그건 뭐 시장 하다 바로 갔으니까.

◎김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 대표를 한 적은 없는 것 같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이낙연 의원 경우는 당 대표를 해야 될 겁니다.

▼김갑수 그렇죠.

▼이재오 당내 기반이 너무 없기 때문에 당 대표를 해서, 전혀 국회의원 할 때하고 또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뭐 기간이 6개월이나 7개월, 짧다 하더라도 당 대표를 해서 일단 지도력을 한번, 당에 지도력을 보여줘야 되고, 또 자기의 사람들도 좀 확보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당 대표를 해야 될 겁니다.

◎김원장 그런 의미에서는 당 대표를 나가는 수순이 맞는 것 같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세요?

▼김갑수 뭐 100% 동의가 되는 게요. 이낙연 의원님이 무슨 왕자거나 세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 대표 하시면서 험한 일을 좀 하셔야 되는데, 요는 이 당권을 누가 쥐느냐에 대해서 긴장감 있게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와서 싸움을 벌여야 되는 겁니다. 언론에서 보니까 당이 분열할까 염려하는 게 그런 게 어떻게 분열입니까? 그러니까 김부겸 전 의원 못지않게 몇몇 분이라도 더 나와서 강력한 경쟁을 하고, 또 두 분 다 공교롭게 보스 스타일이 아닙니다. 옛날 그 계파 보스식의 그런 행태를 보이는 거하고 전혀 거리가 멀고, 다만 정책 방향에 대해서 의지가 같은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요새는 스터디 모임들만 한다고 그래요, 의원들이. 스터디 모임만 하는 게, 학생들이 아니거든요, 의원들이. 내부 조직, 강력하게 입장을 같이하는 내부 조직이 과거처럼 파당적이어서야 물론 안 되겠지만 이제 대선을 2년 앞두고 하나하나 만들어져 가는 거는 정당 행태로서는 바람직한 것이죠.

◎김원장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나가면 그 뒤에서 정세균 총리가 밀어준다더라, 물론 당연히 두 사람은 부인했습니다.

▼이재오 왜냐하면 정세균 총리도 대권에 꿈이 있는 분이고, 또 그냥 넘길 분이 아니니까 아마 정세균 대권, 김부겸 당권, 이렇게 두 사람이 밀약했다더라, 이건 정치권에서 흔히 돌아다니는 말이죠, 뭐 실제로..

▼김갑수 루머예요. 정세균 의장이 엄청나게 대권에 욕심을 갖고 있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다닌다, 그 얘기가..

◎김원장 정치인이 대권에 뜻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김갑수 그런데 실체가 그게 아니라는 건데, 하여간 소문이 자자해서 김부겸 의원에서 움직이니까 바로 이렇게 연결을 시켜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러면 이제 우리가..

▼이재오 정치권에 다니는 소문이죠.

◎김원장 그런데 이제 거대 여당의 의원님들 중에, 특히 중립 지대의 친문, 뭐 이런 분들, 그분들도 애매할 것 같아요. 이렇게 이낙연 대 김부겸? 거기에 정세균? 그러면 어느 한쪽씩 줄을 서야 되는, 좀 비약하자면.

▼김갑수 그런 분들은 그래서 모든 모임에 다 나갑니다.

▼이재오 앞으로도 더 나오겠죠. 더 나오는데, 저는..

◎김원장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나왔어요. 두 분 다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

▼이재오 의원들, 여당이 뭐 제가 볼 때는, 우리도 여당 해봤으니까. 여당에는 후보가 많아야 줄 서는 게 없어집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이재오 후보가 많아야 그냥 의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대하지, 후보가 적으면 진짜 고민되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우원식, 홍영표, 김부겸, 이낙연.

▼이재오 뭐 한 7명, 8명 나와야죠.

◎김원장 그 정도 되면 오히려 줄 서는 게 덜 보인다, 이 말씀이시군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갑수 당내 내부 투쟁에 대해서 지지자들도 좀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는 게, 하나의 사례인데. 지난 문재인 대통령 당선된 대선 과정에서, 그 경선 시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경선 과정에서 논쟁을 좀 세게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도 계속 그거 갖고 문제 삼고 갈등하고 이런 일이 벌어져요. 그런데 다시 한번 우리가 명심해야 될 거는, 정치는 어차피 싸움판이에요. 그걸 좀 점잖게 할 뿐인 것이지, 그래서 가령 김부겸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 서로 입장 차이가 생겨서 격렬한 논쟁을 한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정치 행위로 받아들여야 되지 당의 분열이라든지 무슨 계파가 나뉜다든지,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김원장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법사위원장은 누가 가져갑니까? 간단하게..

▼이재오 법사위원장 뭐 야당이 돼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 줄 겁니다. 나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그렇게 하리라고 봅니다.

▼김갑수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서 1표 나온 의외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최강욱 의원이 1표 나왔습니다, 국회의장에. 다 같이 웃었다는데, 최강욱 의원이라면 법사위원장 했으면 좋겠는데 선 수가 안 되겠죠?

▼이재오 그건 차례가 안 갑니다. (웃음)

◎김원장 뭔가 다른 의견을 또 원했었는데, 어쨌든 다른 의견을 말씀해 주시긴 했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김갑수 시사평론가,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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