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든 통신선 차단…정부 “소통 수단 유지해야”

입력 2020.06.09 (18:59) 수정 2020.06.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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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전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의 통화에 모두 불응하고 있는데, 정부는 소통 수단은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 응하지 않은 데 이어, 낮 12시 연락 시도도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동서해 군 통신선 통화 시도에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정오부터 완전히 끊겠다고 보도했습니다.

2018년 4월 개설된 남북 정상간 핫라인과 동서해 군 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남북 통신 기술자들 간 채널인 '시험연락선'까지, 모든 연락 수단을 완전히 차단, 폐기한다는 겁니다.

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제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우선 남북간 통신 연락선 차단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남측과 접촉공간을 완전 폐기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제1 부부장의 담화 등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 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북한의 입장과 관련해 "남북 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한 북한이 사실상 남북한 간의 모든 연락채널을 차단하면서 향후 9.19 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대남 군사도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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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모든 통신선 차단…정부 “소통 수단 유지해야”
    • 입력 2020-06-09 19:01:52
    • 수정2020-06-09 2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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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전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의 통화에 모두 불응하고 있는데, 정부는 소통 수단은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 응하지 않은 데 이어, 낮 12시 연락 시도도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동서해 군 통신선 통화 시도에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정오부터 완전히 끊겠다고 보도했습니다.

2018년 4월 개설된 남북 정상간 핫라인과 동서해 군 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남북 통신 기술자들 간 채널인 '시험연락선'까지, 모든 연락 수단을 완전히 차단, 폐기한다는 겁니다.

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제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우선 남북간 통신 연락선 차단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남측과 접촉공간을 완전 폐기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제1 부부장의 담화 등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 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북한의 입장과 관련해 "남북 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한 북한이 사실상 남북한 간의 모든 연락채널을 차단하면서 향후 9.19 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대남 군사도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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