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환경사, KF 마스크도 없이 소독·방역

입력 2020.06.10 (09:08) 수정 2020.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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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사들에게 코로나19 성금 기부 강요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메트로 환경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환경사들에게 KF 마스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메트로환경이 환경사들에게 지급했다는 마스크 대장입니다. 

2월 3일 KF 마스크 2천여 장을 처음 지급한 이후 4월 29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만장을 지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환경사 5백명이 일인당 40장씩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환경사들은 KF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A 환경사/음성변조 : "마스크 10개를 주면서 3월 중순에서 4월말까지 쓰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건 부족하다..."]

특히,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 수백 명이 발생하던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만천여 장이 지급됐다고 적혀있지만, 일부 환경사들은 일인당 마스크 두세장을 받은 것에 불과하고, 못받은 환경사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A 환경사/음성변조 : "그때가 너무 심했어요. 대구를 봉쇄한다는 발언까지 나왔을 땐데, 내가 병에 걸리면 우리 가족한테 전염이 될 수도 있고, 시민들한테 봉사도 못 하는데..."]

보다못해 한 도시철도 역장이 자신의 마스크를 준 일도 있었습니다.  

[도시철도 ○○역장/음성변조 : "그냥 일회용있죠. 엉성한 거... 그거 쓰고 계시더라구요. (코로나가) 초기에 유행할 때, 아주머니들까지 아직 행정력이 미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보다 못한 환경사 대표가 사장에게 KF 마스크를 요구했지만, 오만방자하다는 문자만 돌아왔습니다. 

[근로자 대표/음성변조 : "비참했지요. 그래도 근로자 대표인데, 5백명의 대표인데... (마스크를) 구해주려고 해야지..."]

대구 메트로환경 측은 현장소장을 통해 대장에 적힌대로 환경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구 메트로환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거(마스크)를 지급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가지고 소장들이 (횡령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환경사들로부터 인수증을 받지 않아 마스크가 환경사들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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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철도 환경사, KF 마스크도 없이 소독·방역
    • 입력 2020-06-10 09:08:54
    • 수정2020-06-10 09:28:06
    뉴스광장(대구)
[앵커] 환경사들에게 코로나19 성금 기부 강요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 메트로 환경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환경사들에게 KF 마스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메트로환경이 환경사들에게 지급했다는 마스크 대장입니다.  2월 3일 KF 마스크 2천여 장을 처음 지급한 이후 4월 29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만장을 지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환경사 5백명이 일인당 40장씩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환경사들은 KF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A 환경사/음성변조 : "마스크 10개를 주면서 3월 중순에서 4월말까지 쓰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건 부족하다..."] 특히,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 수백 명이 발생하던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만천여 장이 지급됐다고 적혀있지만, 일부 환경사들은 일인당 마스크 두세장을 받은 것에 불과하고, 못받은 환경사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A 환경사/음성변조 : "그때가 너무 심했어요. 대구를 봉쇄한다는 발언까지 나왔을 땐데, 내가 병에 걸리면 우리 가족한테 전염이 될 수도 있고, 시민들한테 봉사도 못 하는데..."] 보다못해 한 도시철도 역장이 자신의 마스크를 준 일도 있었습니다.   [도시철도 ○○역장/음성변조 : "그냥 일회용있죠. 엉성한 거... 그거 쓰고 계시더라구요. (코로나가) 초기에 유행할 때, 아주머니들까지 아직 행정력이 미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보다 못한 환경사 대표가 사장에게 KF 마스크를 요구했지만, 오만방자하다는 문자만 돌아왔습니다.  [근로자 대표/음성변조 : "비참했지요. 그래도 근로자 대표인데, 5백명의 대표인데... (마스크를) 구해주려고 해야지..."] 대구 메트로환경 측은 현장소장을 통해 대장에 적힌대로 환경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구 메트로환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거(마스크)를 지급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가지고 소장들이 (횡령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환경사들로부터 인수증을 받지 않아 마스크가 환경사들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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